반도체팹이 바꾼 건설 수혜株… LS일렉·한양이엔지 재주목
매일경제-증권 · 2026-10-11 16:55
·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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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올들어 98% 급등
주택 부진 시멘트·철근 '울상'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건설공사 계약액은 80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3% 증가해 최근 10년 최고치인 2022년 2분기 82조7000억원에 육박했다. 특히 산업설비 계약액은 12조1000억원으로 128.4% 급증했다. 전체 건설계약 증가액 17조4000억원 가운데 약 6조8000억원이 산업설비에서 발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건설 호황의 중심은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산업설비 중심의 수주 확대는 관련 기업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반도체 생산시설의 배관·가스·공조 설비를 맡는 한양이엔지는 올해 들어 주가가 약 47.6% 올랐다. 같은 기간 클린룸 업체 신성이엔지 주가도 21.0% 상승했고,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등에 전력설비를 공급하는 LS일렉트릭 주가는 98.5% 올랐다.
이처럼 건설 경기의 수혜 종목이 바뀐 것은 반도체 팹에 투입되는 공사비 흐름이 주택 건설과 달라서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시멘트와 철근 수요가 큰 주택 건설과 달리 반도체 팹 건설비의 약 80%는 생산장비에 쓰인다.
팹 투자가 늘수록 시멘트·철근보다 클린룸·배관·공조·전력설비 업체에 수혜가 더 직접적으로 돌아가는 구조인 셈이다.
실제로 과거 건설 경기의 대표 수혜주로 꼽혔던 시멘트·철근주는 같은 기간 약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일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약 5.3%, 17.1% 하락했다. 철근 업체인 한국철강과 대한제강 주가도 각각 약 4.7%, 24.9% 떨어졌다.
[김송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