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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부장·2차전지 덕에 코스닥은 선방

매일경제-증권 · 2026-10-09 17:05 ·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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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심이 변수될 듯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지난 8일 892.27로 장을 마감했다. 한 달 전인 지난달 8일 811.88과 비교해 8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최근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지난 6일에는 919.92로 거래를 마치며 올해 7월 1일(929.35) 이후 처음으로 900선을 탈환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기관의 매수 확대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은 지난달 코스닥에서 3503억원을 사들였는데, 10월에는 1~2일 이틀 동안에만 6611억원을 순매수했다. 9월 한 달간 사들인 규모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순매수가 발생했다. 기관의 매수는 반도체 소부장과 2차전지주 등으로 향했다. 최근 기관들의 코스닥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주성엔지니어링,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이 포함됐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8일 10만4800원이던 주가가 지난 8일에는 12만6500원까지 올랐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8일 전 거래일 대비 8.08% 상승한 26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루에만 1조원(9882억원)에 육박하는 거래대금을 기록한 주성엔지니어링은 장중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설비투자 사이클의 수혜 종목을 찾는 수급이 소부장으로 몰리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 재평가가 당장 쉽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가벼운 소부장으로 관심이 쏠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높아진 금리 속에서 수익 실현이 중요해진 만큼 코스닥은 반도체주 중심으로 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마이크론의 호실적으로 대형 반도체는 물론 인공지능(AI) 인프라, 기판, 장비로 이어지는 순환매 구조가 재확인됐다"며 "반도체 관련 종목에 비중 있게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변수는 외국인 투자다. 외국인은 지난달 코스닥에서 1조4733억원을 순매도하며 기관과는 대비되는 행보를 보였다. 이달 초까지도 외국인들은 코스닥에서 매도 우위를 나타내면서 기관 선택과 엇갈렸다. 다만 지난 8일 외국인이 625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코스피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코스닥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석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