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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솔리다임 美 상장 주관사 선정"… SK하이닉스 주주가치 훼손 논란 가열

인포스탁데일리 · 2026-10-08 11:20 ·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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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핵심 자회사인 솔리다임(Solidigm)이 내년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자본시장 내 '중복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형태의 지배구조 분할이 자본시장의 근간과 신뢰를 흔드는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라는 강도 높은 지적이 잇따르며 솔리다임의 상장 과정에 상당한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 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내년 IPO를 앞두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UBS 등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들을 주관사단에 합류시켰다. 솔리다임은 이번 상장을 통해 약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 5000억 원) 규모의 대대적인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며, 상장이 완료될 경우 기업 가치는 최대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글로벌 AI 산업의 성장에 발맞춰 고용량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에 대응하고,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에 필수적인 대규모 투자 재원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그러나 경영상의 대규모 자금 조달 논리 이면에는 모회사 주주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심각한 거버넌스 붕괴가 자리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앞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난 8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고승범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을 향해 다층적 중복상장을 통한 솔리다임 상장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현행 국내 공정거래법상 지배구조의 출자 단계는 3단으로 엄격히 제한되지만 해외 계열사에는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사각지대가 존재하며, 미국 현지 법인이라 할지라도 일반 주주 보호를 위한 중복상장 금지 원칙은 마땅히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러한 주주들의 분노는 단순한 비판을 넘어 실질적인 집단행동으로 비화하고 있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ACT)'는 기존 투자자 보호 방안이 결여된 솔리다임 상장 절차에 제동을 걸기 위해 한국거래소에 주주 연명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 8월부터 시행된 금융위원회와 거래소의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이 솔리다임과 같은 해외 손자회사 상장 시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유권해석을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 액트는 지난 9월 21일 SK하이닉스 이사회에 공식 주주서한을 발송해, 외부 자금 조달에 따른 지분 희석을 방지하기 위해 자체 자금 활용이나 차입 등 기존 주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체 조달 방식을 면밀히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증권가 일각에서도 기업의 자금 확보 필요성은 일부 인정하면서도, 솔리다임과 같은 핵심 사업 부문이 모회사와 완전히 단절되어 해외에 단독 상장될 경우 기존 SK하이닉스 주주들의 권익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현재 SK그룹 반도체 부문의 지배구조는 최상위 지주사인 SK를 필두로 중간 지주사인 SK스퀘어, 사업회사인 SK하이닉스, 그리고 손자회사인 솔리다임으로 이어지는 다층적이고 복잡한 옥상옥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박상철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