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에도…“이익 바닥 확인했다” LG전자 목표주가 잇달아 상향 [오늘 나온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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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 24만→27만원
AI 데이터센터 냉각·로봇이 새 동력
LG전자가 3분기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냈지만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렸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과 로봇 등 신사업의 매출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증권은 8일 보고서에서 LG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25만원으로 19.0% 상향했다. 다올투자증권도 같은 날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27만원으로 올렸다. 다올투자증권이 제시한 목표가는 7일 종가(20만8000원) 대비 29.8%의 상승여력을 반영한 수치다.
LG전자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23조8270억원, 영업이익은 78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13.5% 늘었다. 다만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1조412억원)를 약 25% 밑돌았고, 삼성증권의 기존 추정치도 26.4% 하회했다.
부진 원인에 대한 진단은 증권사별로 소폭 달랐다. 삼성증권은 생활가전(HS) 부문의 원재료비·물류비 부담, 전장(VS) 부문의 일부 매출 인식 이월, 환율에 따른 LG이노텍 등 자회사 실적 악화를 꼽았다. 다올투자증권은 신사업 투자 비용과 연결 자회사 실적 부진이 겹친 결과로 분석했다. 두 증권사 모두 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MS) 사업부는 안정적인 흑자를 유지한 것으로 봤다.
실적 추정치는 올해 하향, 내년 상향으로 갈렸다. 삼성증권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4조4600억원에서 4조1930억원으로 6.0% 낮추고, 내년 전망치는 8.1% 높인 4조5690억원으로 제시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영업이익을 4조9386억원에서 4조3334억원으로 12.3% 내리고, 내년은 5조6726억원에서 5조7586억원으로 1.5% 올렸다.
상향의 핵심 근거는 냉각솔루션이다. 삼성증권은 LG전자의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매출이 올해 약 1조원에서 2년 내 5조원까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칠러(대형 냉방장치)와 공조기 수주가 늘고 있고 최근에는 냉각수분배장치(CDU)까지 수주 영역이 넓어졌다는 설명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엔지니어링과 양산 준비에 6~9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약 6000억원 규모의 기존 수주잔고는 내년 상반기부터, 하반기 추가 수주분은 내년 하반기부터 매출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로봇 사업도 거론됐다. 다올투자증권은 LG전자가 액추에이터 중심의 대량생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잠재 고객사와 협의 중이며, 수주를 확보하면 내년 초부터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 이익의 바닥을 확인한 현시점에서는 실적 하향보다는 2027년 성장의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