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돈되는' PB센터만 50% 늘렸다
매일경제-경제 · 2026-10-07 17:50
· #금융
아직 AI 요약이 생성되지 않았습니다.
포스팅 원고
없음
KB·신한 등 14개 은행 점포
5년새 600여곳 폭풍 감소
고액자산가 창구 지속 증가
PB 고객 이익이 일반의 52배
금융약자 접근권 박탈 우려도
5년새 600여곳 폭풍 감소
고액자산가 창구 지속 증가
PB 고객 이익이 일반의 52배
금융약자 접근권 박탈 우려도
7일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은행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말과 올해 상반기 비교가 가능한 14개 은행의 PB·WM센터는 137곳에서 206곳으로 69곳(5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은행 전체 점포는 6121곳에서 5520곳으로 601곳(9.8%) 감소했다. 지역별로도 일반 영업점 감소세가 뚜렷했다. 서울은 1847곳에서 1565곳으로 282곳 줄었고 부산은 492곳에서 450곳으로, 경기는 1204곳에서 1114곳으로 감소했다.
은행 인력도 줄었다. 전현희 민주당 의원실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희망퇴직자는 9206명으로 집계됐다. 희망퇴직 비용은 3조3295억원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2470명이 희망퇴직하면서 8772억원이 지급돼 최근 4년 중 가장 많았다.
은행들이 일반 영업망을 축소하면서도 PB·WM채널을 확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고객별 수익성 차이다. 고액자산가 한 명이 은행에 맡기는 자산과 창출하는 수익이 일반 고객보다 월등히 크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의 올해 1~8월 고액자산 고객 1인당 위험조정이익(손실을 감안한 이익)은 약 123만원으로 일반 고객의 약 2만3000원보다 52.5배 많았다. 신한은행에서도 같은 기간 고액자산가 1인당 누적 수익이 약 366만원으로 일반 점포 고객의 약 8만6000원보다 42.6배 높았다.
고객이 맡기는 자금 규모에서도 격차가 컸다. 신한은행의 고액자산가 고객 1인당 평균 예수금은 5억3098만원으로, 일반 점포 고객의 574만원보다 100배가량 많았다.
점포가 관리하는 자산 규모에서도 PB·WM센터가 일반 점포를 앞섰다. 신한은행 PWM센터 25곳의 올해 8월 기준 점포당 평균 관리 자산은 9292억원으로 일반 점포 491곳의 5431억원보다 1.7배 많았다.
하나은행은 PB센터의 점포당 평균 관리 자산이 일반 점포를 넘어섰다. 올해 6월 말 PB센터의 평균 관리 자산은 1조4347억원으로 일반 점포의 1조4184억원보다 많았다. 2022년 말에는 PB센터가 9252억원으로 일반 점포의 1조1623억원보다 적었지만 이후 역전됐다.
다만 일반 점포 축소에 따른 금융 소외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민수 의원은 "금융당국은 은행의 점포 폐쇄 절차 이행 현황을 신중히 점검하고 금융 약자의 접근권이 박탈당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실태 조사와 규제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PB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상품 판매를 넘어 세무·부동산·법률·상속·증여·기업승계까지 고객과 가족의 자산 전반을 관리하는 종합자산관리 역량이 핵심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권선우 기자 / 김예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