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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 레버리지, 두 달 반 만에 개인 손실 2.3조… 국감서 도입 책임 공방

인포스탁데일리 · 2026-10-07 16:15 · 삼성전자(005930)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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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개별 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상품(ETP)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출시 약 두 달 반 만에 2조3000억원이 넘는 실현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손실이 현실화한 가운데 국정감사에서는 상품 도입 과정과 투자자 보호 장치의 적정성을 둘러싼 책임 공방도 다시 불붙었다. 6일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P가 처음 상장된 지난 5월 27일부터 8월 14일까지 10개 주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통해 개인투자자가 매매로 확정한 손실은 2조3242억원으로 집계됐다. 집계 대상은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등 종투사 10곳이다. 이번 수치는 실제 상품을 매도하면서 확정된 손실만 합산한 금액이다. 아직 매도하지 않고 보유 중인 상품에서 발생한 평가손실과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중소형 증권사를 통한 거래, 8월 14일 이후 발생한 손실은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를 개인투자자 전체의 손실 규모로 보기는 어렵다. 금융당국의 규제로 거래가 줄어든 8월 중순 이후 손실액도 빠져 있어 실제 손실 규모는 더 클 가능성이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지난 5월 27일 처음 상장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기초자산으로 일간 변동률의 ±2배를 추종하는 구조다. 금융위원회도 출시 당시 단기간에 손실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고, 횡보장에서도 '음의 복리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 일반 ETF보다 손실 가능성이 높은 상품이라고 안내한 바 있다. 개인투자자 손실이 커지면서 국정감사에서는 상품 도입 과정에 대한 책임론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6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많이 생긴 것에 대해서는 미리 해결하지 못한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투자자 손실에 대해서는 송구하다는 뜻도 밝혔다. 권대영 재정경제부 1차관 역시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손해를 끼친 점에 대해 무거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국감에서는 상품 도입 과정에서 누가 최종 의사결정을 내렸는지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의사결정 주체를 묻자 이 부총리는 "금융위원회에서 의사결정을 했다고 알고 있다"고 답했고 권 차관도 금융위가 최종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 1월 13일 대통령실 주재 비공개 회의를 비롯한 상품 도입 과정에 대한 자료 제출과 책임 규명을 요구했다. 안 의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식시장을 띄우기 위한 정책이었다는 일각의 평가를 언급하며 정부가 상품 위험성을 충분히 검토했는지를 따져 물었다. 반면 여당은 금융상품 관련 사안은 정무위원회, 대통령실 회의 관련 사안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다루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자료 제출을 둘러싼 공방도 벌어졌다. 정부는 상품 도입 취지 자체는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와 국내외 상품 간 규제 차익 해소에 있었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역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도입 당시 미국·홍콩 등에서는 거래 가능한 상품이 국내에서는 규제로 제공되지 못했던 점을 들며 국내외 규제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관련 증인 채택 문제도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과정과 관련해 야당이 신청한 일반증인 채택은 일단 불발됐지만 야당 측 정무위원들은 오는 19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와 22일 금융 분야 종합감사를 앞두고 추가 증인 채택을 위한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출시 두 달여 만에 개인투자자의 실현손실이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되면서 상품 도입 과정에서 위험성을 충분히 반영했는지, 투자자 보호 장치를 적기에 마련했는지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윤서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