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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고가’ 엔비디아는 곧 시총 6조 달러인데…삼전·닉스는 왜 지지부진?

매일경제-증권 · 2026-10-07 09:20 ·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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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 6일(현지 시간)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연내 시가총액 6조 달러(약 8057조 원) 돌파 가능성이 커졌다. 나흘째 상승 중인 엔비디아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강한 실적 전망과 15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에 대한 피크아웃 우려(정점 후 하락세)와 AI 투자 속도 조절론, 올 7월 국내 주식시장의 역대 최고 수준의 변동성 등을 경험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로 반등할 기회를 못 찾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0.14% 오른 239.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 243.3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이날 오전 기준 9시 10분 기준 5조 7776억달러다. 엔비디아는 올해 초인 1월 2일 종가 기준 188.4달러에서 이날(239.2달러)까지 약 26.97% 상승했다. 지난 2023년 6월 14일 종가 기준으로 처음으로 시총 1조 달러(약 1342조 원)를 돌파하며 ‘트릴리언(trillion·1조) 클럽’에 가입한 엔비디아는 올해 7월 AI 거품론 등의 영향으로 190달러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주가를 끌어올린 건 실적 기대와 자사주 매입이다. 엔비디아는 2027 회계연도 매출이 90%, 순이익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기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 1500억달러를 추가하기로 하면서, 막대한 AI 투자와 주주환원을 동시에 감당할 수 있는 현금창출력이 부각됐다. 지난달 28일 사상 최대인 1500억달러(약 20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한도 증액을 발표하고 다음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 AI 기업 수장들과의 회동을 가진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이라인 자산운용의 벤 에몬스 매니징 디렉터는 “자사주 매입은 단순한 주주환원이 아니라 장기 AI 수요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자본배분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미 CNBC 분석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시총이 10월 중 6조 달러를 넘어설 확률이 약 50%로 나타났다. 올 12월 18일까지 시총 6조 달러를 달성할 가능성은 약 67%였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47%, -3.15% 하락 마감했다. 오는 8일 발표될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과 15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종료에 대한 부담, SK하이닉스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설을 둘러싼 논란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7∼9월) 실적이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106조9435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모리 활황에 상향을 지속하며 지난 8월엔 전망치가 113조9877억원까지 높아졌으나 원화값이 절상되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 역시 역대급 실적 경신을 목전에 두고 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7조2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8.37%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도체 투톱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약 184조1600억원 수준으로 양사 합산 영업이익 200조원 시대 개막을 목전에 두게 됐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HBM 가격은 범용 DRAM과의 수익성 격차를 좁히기 위해 내년에도 추가 인상 여지가 충분하며, 빅테크 기업들의 주문형반도체(ASIC) 향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강하다”며 “주요 고객사들의 물량 요구를 채우지 못하는 공급 부족 심화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영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수요가 점진적으로 기업 간 거래(B2B)에서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로 확산되는 중”이라며 “2027년 HBM ASP 상승률을 45%로 가정했으나 최근 수요를 고려한다면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이어 “환율이 내린 영향으로 단기 실적 기대치는 일부 조정될 수 있으나, LTA 적용에 따른 지속 가능한 이익 체력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구체화될 추가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펀더멘털 변화가 제한적인 만큼 우상향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