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해킹 좀 막아주세요”…금융권 ‘AI 보안 고수’ 모시기 전쟁
매일경제-경제 · 2026-10-06 11:25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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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들이 정보보호 인력을 늘리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안 도구 개발과 새로운 공격 수법 분석을 맡을 전문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해킹 사고가 잇따르면서 보안 인력 확충과 조직 정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6일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34개 금융회사의 지난해 말 정보보호 인력은 2024년 말보다 7.0% 증가했다. 조사 대상 중 22곳이 보안 인력을 늘렸다.
우리은행은 74명에서 101명으로, 하나은행은 69명에서 79명으로 정보보호 인력이 증가했다. NH농협은행도 114명에서 118명으로 확대됐다.
삼성카드는 37명에서 49명으로, 삼성화재는 58명에서 62명으로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의 보안 인력은 33명에서 38명이 됐다.
반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8곳은 정보보호 인력이 감소했다. 케이뱅크를 포함한 4곳은 인원 변동이 없었다.
업계에서는 인력 규모뿐 아니라 전문성도 살펴야 한다는 설명이 나온다. 보안 관제를 자동화하면 적은 인원으로도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만큼, AI 도구를 개발·운용하거나 새로운 보안 위협을 분석할 역량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금융회사 채용에서도 AI 기술과 보안 실무 경험을 함께 갖춘 인력을 찾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금융권 연말 인사를 앞두고 AI 위협 대응을 위한 보안 조직 개편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AI 기반 취약점 진단과 소스 코드 분석 도구를 개발할 경력직 모집에 나섰다. 지원 요건으로 정보보호 분야 경력 10년 이상, AI 도구 구축 프로젝트를 2년 이상 이끈 경험 등을 제시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2일부터 AI·블록체인 보안체계 수립·운영과 위협 분석을 담당할 경력직을 모집했다. 정보보호 정책 수립·운영 경력 3년 이상을 요구했다.
NH농협은행도 지난달 화이트해커를 비롯해 오픈소스 취약점 분석, 보안 아키텍처 설계, 보안 데이터 분석 인력을 모집했다. 실제 공격기법을 이용한 모의해킹과 취약점 검증 등을 담당 업무로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