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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번 같은걸로 돌려쓰면 망해요”…금융권 해킹 2차 피해 막으려면

매일경제-경제 · 2026-10-06 11:25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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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 요구 연락은 지인이라도 의심부터 “보이스피싱 대출 사기 발생 가능성도” 주요 시중은행에 이어 지역은행과 저축은행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보이스피싱 등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개인정보 보안에 더욱 신경써야 할 시점이 됐다. 6일 금융업계와 보안업계에 따르면 최근 5대 시중은행이 모두 해킹 공격을 받은 가운데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세 곳에서만 고객 2만5000여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신한은행에서는 고객 2만5729명, 국민은행에서는 119명, 하나은행에서는 89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예가람저축은행의 유출 규모는 약 4만명으로 추산된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부산은행에서는 외주 개발직원 11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 웰컴저축은행은 법인명과 담당자 이름·이메일·전화번호 등 법인 고객 관련 정보가 최대 2200건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개인정보가 연달아 유출되면 해커는 유출된 ID와 비밀번호를 다른 서비스에 무작위로 대입하는 ‘크리덴셜스터핑’ 공격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2차 공격은 해킹 사고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나 소비자의 경계심이 느슨해짐 시점을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이라도 개인정보 보안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최근 금융권 해킹으로 인해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은행 등이 밝힌 피해 규모는 이름, 전화번호, 연소득부터 주민등록번호까지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됐다. 각 은행별로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안내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해당하는 지 여부를 알아야한다.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건 비밀번호 변경이다. 여러 사이트에서 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있다면 보안에 취약하기 때문에 모두 변경해야 한다. 통상 기억하는 비밀번호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같거나 비슷한 비밀번호를 여러곳에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비밀번호 변경과 함께 다중 인증을 설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인증 앱이나 일회용 비밀번호(OTP), 지문 인식 등 다중 인증을 설정하면 비밀번호가 노출되더라도 계정 탈취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유출된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악용해 기업과 기관을 사칭하는 피싱·스미싱 문자를 보낼 가능성도 높다. 공격자가 이미 확보한 이름이나 연락처로 ‘피해 보상’, ‘유출 여부 확인’ 등 문구를 넣어 현혹할 수 있다. 의심스러운 문자나 메일의 링크는 누르지 말고, 금전 요구 연락은 사칭이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금융 거래가 필요한 경우 금융회사 공식 앱이나 홈페이지에 직접 접속하는 게 안전하다. 신한은행의 경우 대출모집인 전용 서비스의 본인확인 절차를 우회한 외부 접근으로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부 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대출모집인 전용 서비스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경우 대출이 시급한 소비자들의 정보가 대거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개인 소득 등 경제적인 정보를 인용해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으로 대출 사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