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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킹 당해놓고 또 당한다…금융권 낮은 경각심 도마에

매일경제-경제 · 2026-10-05 15:35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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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토스·SC銀·iM뱅크 등 침해사고 반복적 발생해 전체 사고 중 3분의 1이 기존 피해 기업서 일어나 김 의원 “사고 잦은 회사 금융당국 차원 점검 필요” 상당수 금융사는 해킹 등 침해사고를 한 번 겪은 후에도 또다시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를 입고도 적절한 대응책을 세우지 않아 고객 정보 유출 위험을 키운다는 지적이다. 인공지능(AI) 해킹 위협이 거세지는 가운데 금융사 스스로 보안 의식을 높여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5일 국회 정무위 소속 김형연 조국혁신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6년 8월까지 국내 금융사·전자금융업자 등에서 총 49건의 해킹 등 침해사고가 보고됐다. 매년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던 침해사고는 2024년 8건에서 작년 21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1월부터 8월까지 총 7건이 발생했는데, 이달 들어 AI 해킹 사례가 잇달아 보고됨에 따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다수 사업자는 반복적으로 침해사고를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년간 KT알파에서 4건, 토스페이먼츠와 NHN KCP에서 각각 3건, SC제일은행과 iM뱅크, 서울보증보험, 하나카드에서 각각 2건씩 침해사고가 발생했다. 전체 사고의 3분의 1 이상인 18건이 과거 침해사고를 겪은 기업에서 일어난 셈이다. 해킹 외에 금융사 내부 전산 오류와 시스템 장애로 빚어진 전자금융사고도 끊이지 않는다. 연도별 전자금융·해킹사고는 2024년 483건에서 작년 528건으로 10%가량 늘었다. 전체 전자금융사고도 동일 기업에서 반복되는 경향이 보였다. 지난 5년간 SC제일은행에서 83건, 토스뱅크에서 65건, 카카오뱅크에서 54건이 발생했으며, 이번 AI 해킹 사태를 겪은 KB국민은행(46건)과 신한은행(37건)도 사고가 빈번한 금융사 순위권에 들었다. 5년간 발생한 전자금융사고는 총 2132건에 달한다. 사고가 발생한 뒤 인지하기까지 한 달 이상 걸린 사례는 43개사에서 총 91건이었다. 하나은행은 2025년 4월 발생한 프로그램 오류를 507일 뒤에야 찾았고, 신한은행은 2023년 12월 일어난 프로그램 오류를 471일이 지나서야 파악했다. 사고가 일어난 뒤에 알아채지도 못해 소비자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해커의 공격은 AI와 접목해 점점 강력해지는데 금융사는 재발 방지 등 기본적인 조치에서도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이미 공유된 공격정보가 있는데도 대응을 소홀히 해 유사 사고를 겪은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금융권의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한 번의 오류가 더 많은 거래와 이용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금융당국은 사고가 잦은 회사의 검증체계를 집중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