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기업 증시퇴출, 작년보다 두배 급증
매일경제-증권 · 2026-10-04 17:20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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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체질개선 본격화에
9월까지 상장폐지 36곳 달해
자본硏 "퇴출영향 점검 필요"
9월까지 상장폐지 36곳 달해
자본硏 "퇴출영향 점검 필요"
4일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에 따르면 올해 1~9월 코스피·코스닥에서 상장유지 요건 미달로 최종 상장폐지된 기업은 총 36곳으로, 전년 동기 19곳보다 89.5% 증가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15곳, 2분기 6곳, 3분기 15곳으로 지난해 7곳, 5곳, 7곳보다 모두 늘었다. 특히 3분기 코스닥 퇴출 기업은 14곳으로 전년 동기 6곳보다 증가했다. 코스피는 양쪽 모두 1곳이어서 3분기 증가분은 전부 코스닥에서 발생했다. 올해 누적 퇴출은 코스닥 27곳, 코스피 9곳이다.
증가세를 주도한 것은 감사의견 미충족 기업이었다. 감사의견 거절·한정에 따른 폐지는 지난해 4곳에서 올해 18곳으로 늘었다. 기업의 계속성·경영 투명성 등을 고려한 폐지는 14곳에서 15곳으로 증가했다. 시총 미달은 지난해 없었지만 올해 3곳이 발생했다.
코이즈와 원풍물산은 각각 지난달 14일과 21일 '시총 200억원 미달' 사유로 코스닥에서 퇴출됐다. 코스피에서는 일정실업이 지난 6월 30일 시총 미달로 상장폐지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상장폐지 개혁 방안을 발표하고 내년 6월까지 코스닥 상장폐지 집중관리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해 실질심사를 3심제에서 2심제로 줄인 데 이어 최대 개선기간을 1년6개월에서 1년으로 단축하는 방안도 내놨다.
다만 요건 강화에 대응한 주식병합도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자본시장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12일부터 9월 4일까지 액면병합 변경상장을 마친 코스닥 기업 중 20거래일 후 주가가 확인된 124곳 가운데 17곳은 다시 1000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다만 시장가격 기준 미달이 곧 재무·영업 부실을 뜻하지는 않았다.
안유미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현행 기준을 적용한 결과와 실제 퇴출기업의 특성을 점검하고 추가 기준 상향이 기업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