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놓기 무섭게 완판”…증권사가 원금보장 하는 ‘이 상품’에 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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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 첫 상품엔 1조원 넘게 몰려
예금자보호 안 되지만 만기 원금지급 의무
증권사들이 기대와 우려 속에 내놓는 종합투자계좌(IMA)가 잇따라 조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천억원 규모의 상품이 하루나 이틀 만에 동나는가 하면 1조원이 넘는 돈이 몰린 상품도 나왔다. 시장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금을 굴리면서 추가 수익을 기대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첫 단기형 IMA인 ‘N2 IMA1 단기형 1호’는 지난달 29일 판매를 시작한 지 사흘 만에 모집 한도 1000억원을 모두 채우며 조기 마감됐다.
만기는 1년 6개월이다. 기존 중기형 상품보다 돈을 묶어두는 기간을 줄여 단기 자금 운용 수요를 겨냥했다. NH투자증권은 시장금리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비교적 짧은 기간 자금을 굴리려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IMA 흥행은 특정 증권사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12월 선보인 국내 첫 IMA ‘한국투자 IMA S1’에는 4영업일 동안 1조590억원이 몰렸다. 올해 1월 내놓은 ‘IMA S2’도 4영업일 만에 7384억원을 끌어모았다.
2월 출시한 ‘IMA S3’도 9영업일 만에 모두 팔렸다. 당초 목표액은 3000억원이었으나 실제 모집액은 3553억원으로 목표치를 웃돌았다.
미래에셋증권도 현재까지 IMA 4호까지 선보였다. 지난 3월 출시한 2호 상품은 1000억원 모집에 첫날에만 922억원이 들어왔다. 이튿날 한도가 모두 찼다. 이후 3호까지 판매를 마쳤고 지난 8월에는 1000억원 규모의 4호 상품을 추가로 내놨다.
그동안 IMA 흥행을 이끈 것은 기관과 고액자산가의 자금이었다. IMA가 아직 투자자들에게 낯선 상품인 만큼 일반 투자자보다는 투자 경험이 많고 상품 이해도가 높은 투자자들이 주로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이 IMA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상품 구조에 있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에게 받은 돈을 기업대출과 인수금융, 회사채 등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한 뒤 운용 성과에 따라 수익을 나눠주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은행 예금과 달리 예금자보호 대상은 아니지만 투자자가 만기까지 상품을 보유하면 판매한 증권사가 원금을 지급할 의무를 진다.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는 “IMA의 가장 큰 매력은 만기까지 보유하면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지면서도 운용 성과에 따라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다만 은행 예금처럼 예금자보호를 받는 상품은 아니다. 수익률도 미리 확정되지 않는다. 중도에 돈을 빼면 불이익이 생길 수 있는 만큼 가입 전 만기와 중도해지 조건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