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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 롱 리플 사장 “韓 금융사와 아시아 간 국경없는 결제망 구축”

매일경제-증권 · 2026-10-02 14:05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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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과는 동남아 국경간 결제 추진 “몇달내 한국 금융회사와 추가 협력 기대” “매년 전 세계에서 국경을 넘나드는 수백조 달러가 스테이블코인 앞에 놓인 기회입니다. 무역 규모가 큰 한국 내 기업들과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논의 중입니다.” 글로벌 금융 블록체인 솔루션 기업 리플의 모니카 롱 사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한국 주요 금융기관과의 협력 청사진과 리플의 금융 결제 인프라 전략을 공개했다. 리플은 한국 시장이 리플의 아시아 사업 확장에 있어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전 세계 33조달러 규모 스테이블코인 결제 거래량의 60%를 차지하는데 수출입 비중이 큰 한국도 중요한 시장이라는 설명이다. 롱 사장은 최근 파트너십을 체결한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지방은행인 JB전북은행과의 사업 방향도 구체화했다. 롱 사장은 “케이뱅크는 인터넷 은행의 강점을 살려 리플의 ‘디지털 지갑’ 인프라 기술을 우선 도입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국경 간 리테일 송금 서비스 상용화를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JB전북은행과는 한국과 동남아를 잇는 국경간 결제망 구축을 추진 중이다. 롱 사장은 “한국을 중심으로 필리핀, 베트남 등을 잇는 결제망 구축을 최우선으로 추진 중”이라며 “기존 수출입 기업뿐 아니라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을 위한 송금과 정산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리플은 교보생명과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 국채 토큰화를 위한 실증(PoC)을 진행해 왔다. 기존에 이틀(T+2)씩 소요되던 결제·정산 주기를 실시간에 가깝게 단축하는 사업이다. 이에 대해 롱 사장은 “개별 파트너십에서 초기 성과를 낸 뒤 사업 확장의 근거를 만드는 건 중요하다”며 “영국 아비바, 싱가포르 DBS 등과 진행 중인 토큰화 자산의 담보 활용을 향후 교보생명과의 협업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플은 국내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생태계와 협력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롱 사장은 “업비트, 빗썸, 코인원, 디지털엑스 등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와 XRP 토큰, RLUSD 스테이블코인 거래 지원을 통해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며 “서울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들과 연계한 핀테크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도 확대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 카카오뱅크 등 국내에서 추가로 추진 가능한 파트너십 계획에 대해 롱 사장은 “몇 개월 안으로 한국 기관들과 추가적인 협력 소식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플은 자체 발행한 달러 스테이블코인 ‘RLUSD’가 점차 기관 금융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 예상했다. 롱 사장은 “RLUSD는 금융기관이 요구하는 신뢰성과 규제 준수를 바탕으로 다른 스테이블코인 성장이 정체된 올해에도 시가총액이 20억달러를 넘어서 연초 대비 85% 성장했다”며 “프라임 브로커리지 고객이 RLUSD를 레포(환매조건부채권) 거래 담보로 24시간 맡기고 거래할 수 있어 자본 효율이 크게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결제하는 미래 경제에선 규제 준수와 페깅에 대한 신뢰가 스테이블코인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리플이 국제 송금 과정에서 유동성을 연결하는 브리지 자산으로 활용하는 XRP는 향후 원화-달러 스테이블코인 등 이종 스테이블코인 간 외환거래(FX)에 사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롱 사장은 “현재 스테이블코인 결제는 달러 중심이지만, 앞으로 원화를 비롯한 여러 통화의 스테이블코인이 등장하면 블록체인상 거래도 기존 외환시장과 유사한 구조로 발전할 것”이라며 “달러의 경우 스테이블코인끼리 직접 교환 가능하지만, 거래가 드문 이종간 통화에선 XRP가 중간 연결 자산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국내에서 시행되는 토큰증권 제도를 계기로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진 실물연계자산(RWA)에 대해서는 최근 ‘온체인 네이티브 발행’이란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롱 사장은 “초기 자산 토큰화가 머니마켓펀드(MMF) 등을의 실물자산을 껍데기 형태로 단순히 블록체인에 올리는 수준에 그쳤다면 앞으론 자산 발행, 담보 대출 실행, 즉시 정산 등 금융 자산의 수명 주기 전체가 블록체인 상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전 세계 자본시장에서 24시간 내내 유동성이 회전하는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