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2일 오전 국내 주식시장에서 카지노 테마주가 약세를 기록 중이다. 방한 외국인 수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거시 지표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나, 개별 기업의 실적 부진 우려와 비우호적인 규제 환경이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정보 기업 인포스탁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 기준 카지노 테마 지수는 전일 대비 2.49%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관광개발, GKL, 파라다이스 등 주요 카지노 관련주들은 장 초반부터 동반 하락하며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업종 전반의 약세는 거시 지표 호조가 개별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직결되지 못하는 괴리 현상에서 비롯됐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방한 외국인 입국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3% 증가한 225만 명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통상적으로 외국인 입국자 증가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객장 방문객 및 드랍액(고객이 게임을 위해 칩으로 바꾼 금액) 증가로 이어져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현재 카지노 테마는 이러한 지표 호조를 주가에 반영하지 못하고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외국인 카지노 산업을 둘러싼 복합적인 리스크 요인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금 문제와 더불어 카지노 산업에 대한 비우호적인 정책 환경, 중국 당국의 단속 강화 등 대외적 노이즈가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9월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실질적인 우려가 더해지며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더욱 냉각시켰다. 최근 롯데관광개발이 공개한 9월 실적 자료에 따르면, 드랍액은 27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를 반영한 2026년 3분기 합산 드랍액은 8760억 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9월 카지노 매출액은 291억 원에 그쳐, 2026년 1월부터 8월까지의 평균 월 매출액인 455억 원과 비교해 절반에 가까운 수준으로 감소했다. 매출 감소의 주된 원인은 카지노 수익성의 핵심 지표인 테이블 홀드율(카지노가 게임에서 이겨 거둬들인 금액의 비율) 하락이다. 롯데관광개발의 9월 테이블 홀드율은 10.8%로, 최근 12개월 평균 홀드율인 20%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드랍액 유지에도 불구하고 홀드율 변동성으로 인해 실제 기업 수익은 저하된 것이다.
아시아 카지노 시장의 전반적인 계절적 요인 역시 업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마카오 카지노 시장의 경우 10월 초에 집중된 국경절 장기 연휴를 앞두고 9월에는 방문객이 줄며 매출이 일시적으로 둔화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이러한 계절적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나타나는 지표는 성장주로 분류되는 카지노 테마에 대한 시장의 실적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실적 불안정성과 높은 변동성이 카지노 업종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셈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카지노 업종의 의미 있는 주가 방향성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세금 정책을 포함한 규제 리스크 노출에 대해 외인 카지노를 향한 정부 차원의 명확한 스탠스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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