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 사업의 가치 재평가 기대”…증권가 분석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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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30일 삼성전자에 대해 전략적 가치가 재평가 기대된다며 인공지능(AI) 수요 최상단에 직접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KB증권은 이날 삼성전자가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관계사와 함께 미국 AI 인프라 기업인 헬릭스에 총 1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고 짚었다. 헬릭스는 AI 인프라 기업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하이퍼스케일러)의 송배전과 네트워크 인프라까지 통합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의 의미는 단순한 재무적 지분투자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수요의 최상단에 직접 진입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또 올해 3분기와 4분기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5~20% 상승이 전망된다고 봤다. 내년 1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내년 상반기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올해 4분기보다 높은 가격을 내년 1분기 협상에 제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구조적 수요 증가와 공급 제약이 동시에 반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봤다. 이에 당분간 D램 가격은 기존 시장 기대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고 가격 상승의 강도와 지속 기간 역시 예상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KB증권은 대만 PC 업체 에이서 최고경영자(CEO)가 D램 공급량 증가를 근거로 DDR4와 DDR5의 실질적 공급 부족 가능성을 낮게 평가한 점을 들었다. 에이서 CEO는 메모리 부족이 향후 수 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었다.
이에 KB증권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글로벌 D램 3사(델·HP·레노버)의 생산능력이 오는 2028년까지 솔드아웃된 현실을 고려하면 향후 메모리 시장의 가격 결정력은 수요자보다 공급자에 더욱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의 핵심 자산으로 메모리의 희소성과 전략적 중요성이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며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의 전략적 가치 역시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