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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흔들려도 ‘이 종목’은 날개 다네”…고배당 금융주 다시 주목

매일경제-증권 · 2026-09-29 16:20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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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관망세에 고배당주 방어력 부각 4대 금융지주 자사주 매입·소각 4조3000억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융주 등 고배당주가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성장주에 대한 할인율 부담이 커진 데다 증시 거래대금과 투자자예탁금까지 줄어들면서, 주가 상승 기대보다는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배당을 갖춘 종목으로 눈을 돌리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시 변동성이 본격적으로 확대된 지난 7월 이후 은행·보험주의 방어력이 두드러졌다. 지난 7월 1일부터 이달 29일까지 코스피는 17.32% 하락한 반면 은행지수는 13.18%, 보험지수는 12.30% 각각 상승했다.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은 각각 30.50%포인트, 29.62%포인트에 달한다. 다만 같은 금융주라도 업종별 온도 차는 뚜렷했다. 같은 기간 증권지수는 21.31% 하락해 코스피보다도 낙폭이 컸다. 증시 거래대금 감소 등에 실적이 민감한 증권주와 달리 은행·보험주는 안정적인 배당과 주주환원 기대가 부각되면서 변동성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최근 증시 환경이 고배당주의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추가 긴축 우려와 장기금리 상승으로 증시 전반의 할인율 부담이 커진 가운데, 지난 6월부터 거래대금과 투자자예탁금이 함께 감소하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과거 이처럼 증시 자금이 위축된 관망 국면에서는 단기간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보다 배당 매력이 높은 종목의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져 왔던 만큼, 이 같은 경험에 따른 학습효과가 투자자들의 고배당주 선호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에 힘이 실린다. 권순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증시 충격 이후 거래대금과 예탁금이 위축된 시기를 분석한 결과 고배당주가 단기 주가 상승주나 이익 전망 상향주보다 평균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면서 ”이에 따라 시장 관망 기간에는 실적 개선 여부와 함께 배당 매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금융주 가운데서도 은행주는 최근 금리 상승이라는 변수가 오히려 주가의 버팀목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은행은 시장금리 상승이 순이자마진(NIM) 개선 기대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통상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적용되는 할인율이 높아져 성장주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실제 지난 23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1%, 한국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4.39%까지 올라 높은 금리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은행주는 밸류에이션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다. 지난 25일 기준 은행업종의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2배, 주가수익비율(PER)은 8.2배 수준이다. KB금융의 PBR은 0.94배, 신한지주 0.83배, 하나금융지주 0.72배, 우리금융지주 0.63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은행의 3분기 NIM 하락이 상반기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후행적인 수신금리 상승과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자금 이동이 겹친 일시적인 현상”이라면서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NIM이 다시 개선될 가능성이 있고, 유가증권 평가이익 감소나 자산건전성 우려보다 아직은 NIM 개선 기대가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금리의 방향과 은행주 주가가 추세적으로 비슷한 흐름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금리 상승 위험이 오히려 은행주의 방어주 매력을 부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주가가 하락해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것뿐 아니라 금융회사들이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떠받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주요 금융지주들은 밸류업 계획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율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자사주 매입·소각을 이어가고 있다. KB금융은 올해 1조9000억원, 신한금융은 1조4000억원, 하나금융은 7000억원, 우리금융은 3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4대 금융지주의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만 총 4조3000억원에 달한다. 주가 조정 국면에서도 금융지주들이 적극적인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가면서 고배당주로서의 투자 매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권순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망 기간에는 이익 개선과 함께 배당 매력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하반기 이익 전망이 견조하면서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기업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