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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출신 금융맨들의 은밀한 방…미공개정보로 200억 챙겼다가 걸렸다

매일경제-증권 · 2026-09-29 11:20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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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동아리·글로벌 컨설팅사 인맥 업무상 M&A 정보 반복적으로 공유 “부당이득 최대 2배 과징금 물릴 것” 명문대 경영동아리와 글로벌 컨설팅회사에서 인연을 맺은 금융·M&A 전문인력들이 약 5년간 상장사의 인수·합병(M&A) 관련 미공개정보를 공유해 200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가 포착됐다. 29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로 구성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이날 공개매수 등 지배구조 개편과 M&A 관련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혐의자들의 자택·근무지 20여곳에 대해 일제히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부당이득 은닉을 막기 위해 일부 혐의자의 증권계좌에 자본시장법에 따른 지급정지 조치도 시행했다. 소위 SKY 출신 명문대 경영동아리 출신인 이들은 글로벌 컨설팅회사에서 함께 활동하며 인연을 맺은 뒤 각각 사모펀드 운용사와 상장회사 등으로 자리를 옮겨 공개매수 등 M&A 관련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 5년간 M&A 정보 돌려…가족·지인까지 매매 혐의자들은 최근 약 5년 동안 업무 과정에서 알게 된 다수 종목의 호재성 미공개정보를 계속적·반복적으로 공유했다. 공개매수나 M&A 관련 정보는 발표 직후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표적인 중요정보다. 자본시장법은 정보가 일반 투자자에게 공개되기 전에 이를 주식 거래에 이용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이용하게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혐의자들은 공유받은 정보를 자신들의 주식 거래에 이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족과 지인에게까지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정보가 시장에 공개되기 전 관련 종목을 미리 매수한 뒤 정보 공개로 주가가 상승하면 주식을 처분하는 방식으로 총 200억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동대응단은 이번 사건이 특정 개인의 일회성 미공개정보 이용을 넘어선 조직적인 불공정거래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M&A 업무 과정에서 엄격한 비밀유지 의무를 부담하는 전문인력이 정보의 원천이 됐고, 이들이 형성한 ‘정보카르텔’에서 내부정보가 장기간 반복적으로 공유됐다는 것이다. 정보가 가족·지인에게까지 전달되면서 실제 매매 가담자도 광범위하게 확대됐다. ◆ 이상매매 반복 포착…사건 합쳐 ‘정보카르텔’ 전모 추적 이들의 이상매매는 이전부터 금감원과 거래소 시장감시 과정에서 여러 차례 포착됐지만 그동안 정보 취득 경로를 확인할 단서를 찾기 어려웠다. 당국은 최근 수년간 적발된 미공개정보 이용 사건 가운데 동일 혐의자가 반복적으로 등장한 사건들을 합쳐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 5월부터 합동대응단 차원의 집중 조사에 들어갔다. 합동대응단은 가용 조사인력을 투입해 사건을 분석한 결과 핵심 혐의자들이 서로 미공개정보를 반복적으로 주고받아 온 구조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증거를 토대로 구체적인 정보 전달 경로와 거래내역 등을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합동대응단은 지난해 10월 공개매수 주관사인 NH투자증권 임원의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올해 5월 해당 혐의자를 고발한 바 있다. 합동대응단은 “내부자의 미공개정보 이용행위를 끝까지 추적해 부당이득을 환수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는 데 이번 조치의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합동대응단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을 분석해 추가 조사를 마무리한 뒤 혐의자를 고발하고, 부당이득의 최대 2배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