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28일 오전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산업의 급격한 팽창에 따른 데이터센터 구축 및 원자력 발전 수요 증가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대형 건설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LS증권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본격적으로 도입됨에 따라 데이터센터가 글로벌 전력 수요를 견인하는 가장 핵심적인 인프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자국 내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서 전력망 한계 및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직면한 건설 병목 현상을 타개하고자, 글로벌 주요 핵심 거점을 대상으로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대규모 전략적 투자를 적극적으로 단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글로벌 IT 인프라 확충 흐름 속에서 한국 역시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국가적 차원의 3대 메가 프로젝트 중 하나로 강력하게 주목받으며 관련 산업의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데이터센터 산업의 특성상 방대한 양의 연산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막대한 규모의 전력 부하를 상시 감당해야 할 뿐만 아니라, 단 한 순간의 셧다운도 허용되지 않는 24시간 내내 중단 없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로 인해 날씨나 외부 환경적 요인에 구애받지 않고 일정한 전력을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기저 발전원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 공급 안정성이 가장 뛰어난 에너지원인 원자력 발전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필연적으로 동반 상승하고 있는 국면이다. 미국 정부는 단순히 전력 공급 확대를 넘어 핵심 핵 농축 기술의 주도권 확보를 통한 에너지 안보 강화 차원에서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으며, 이러한 기조 아래 원자력 발전 산업의 성장을 정책적으로 전폭 지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미국은 오는 2050년까지 대형 원전의 발전 용량을 기존 발전 규모 대비 4배에 달하는 400기가와트(GW) 수준까지 대폭 증설하겠다는 매우 공격적이고 장기적인 목표를 공식적으로 제시한 상태다.
이러한 글로벌 에너지 정책 패러다임의 변화와 궤를 같이하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 확대는 국내 건설 산업의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과거 주택 사업이나 단순 토목 공사 수주에 치중되어 있던 국내 건설 산업은 이제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구축을 포괄하는 완연한 'AI 인프라 섹터'로 그 산업의 색깔과 성격이 구조적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및 원자력 발전소 건설 수요 확대와 더불어,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국가 대표 반도체 기업들의 대규모 생산 공장(팹) 증설 및 신규 투자 역시 건설업계의 새로운 중장기 실적 성장 모멘텀으로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동안 막연한 미래 성장 기대감과 테마성 이슈에 의존하여 주가의 등락이 이루어졌던 대형 건설주들이, 머지않은 가까운 미래에 데이터센터, 대형 원전, 대규모 반도체 공장 등과 관련된 실질적이고 대규모의 실제 수주 실적을 시장에 입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기업 내재 가치와 산업 밸류에이션이 근본적으로 재평가(리레이팅)되는 장기적인 상승 랠리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증권가의 산업 분석과 함께 건설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되면서, 금일 오전장에서는 대우건설, GS건설, 현대건설 등 국내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주요 건설주가 약 3~8%대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박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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