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선임기자] 삼성전자(005930)의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메모리 가격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고용량 메모리 수요 증가와 HBM 생산 확대에 따른 범용 D램 공급 제약으로 공급 부족이 2027~2028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영업이익은 10조원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메모리 사업 영업이익은 10조2000억원으로 전망됐다. D램과 낸드의 3분기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8%, 1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HBM4의 본격적인 판매가 메모리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비메모리 사업은 200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됐지만, 첨단 공정을 중심으로 파운드리 가동률이 개선되면서 적자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예상됐다.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 호조가 실적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8.6세대 IT OLED 라인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북미 고객사의 가격 인하 압력은 수익성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메모리 업황의 장기화는 삼성전자의 현금창출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메모리 상승 사이클이 길어질 경우 잉여현금흐름(FCF)이 과거 사이클보다 구조적으로 확대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2027~2029년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해당 기간의 주주환원 정책을 2027년 1월 공개할 예정이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7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63만원으로 높였다. 목표주가는 2027년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 3.5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백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 정점 우려로 주가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더라도 단기적인 가격 흐름보다는 AI 수요와 HBM 확대에 따른 메모리 사이클의 지속 여부가 향후 기업가치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동희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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