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유가 불안 낮아져…外人 매수 원톱은 반도체”[머니닥터 시장진단]
매일경제-증권 · 2026-09-23 17:55
·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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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됐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나들고 있지만 증시에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종목들의 강세는 만만찮다. AI 속도조절론으로 주춤했던 코스피는 지난 21일 7000선을 다시 넘어 7500선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다만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이 유가와 금리를 자극하면서 여전히 글로벌 증시의 악재로 드리워져 있는 가운데, 조만간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통상적으로 명절 연휴 전에는 불확실성 회피 차원에서 증시에서는 개인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고 시장은 약세인 경우가 많다. 투자자들은 추석 연휴를 앞둔 지금 시점에서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
매경플러스가 여의도 증권가에서 족집게로 손꼽히는 이은택 KB증권 자산배분전략부 이사, 문홍철 DB증권 자산전략팀장, 문남중 대신증권 글로벌전략팀장 등 3명의 견해를 정리했다.
이은택 KB증권 자산배분전략부 이사는 10여 년 전부터 여의도에서 대표적인 투자전략가로 꼽혀왔다. 그는 작년 11월 작성한 2026년 증시전망 보고서에서 “코스피가 7000선 이상 갈 수 있다”고 전망했고, 지난 상반기 유례없는 강세장이 펼쳐지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이 이사는 최근 증시 급락 이후 나타날 수 있는 바닥의 형태에 주목한다. 그의 분석 따르면 과거 코스피가 25% 이상 급락했을 때 나타난 바닥은 크게 세 가지였다. V자형 반등, W자형 쌍바닥, 트리플 바텀(VVV)이다.
V자 반등은 흔하지 않다. 2003년 이라크전 당시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처럼 시장 충격에 대응해 강력한 정책이 즉각 동원된 특수한 환경에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반면 W자형 바닥은 급락 이후 일정 기간 조정을 거친 뒤 다시 한번 저점을 확인하고 상승하는 형태다. 이 이사는 현재 시장에서는 이 같은 W자형 바닥이 나타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급락 직후 바로 상승하기보다는 2~4개월 정도 기간 조정을 거치면서 수급 악재를 소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 바닥을 만드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피로감과 차익실현 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되면 오히려 수급이 가벼워질 수 있다는 논리다.
반면 트리플 바텀은 외환위기, 닷컴버블,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시스템 자체가 흔들리는 위기에서 주로 나타났다. 이런 경우에는 반등과 재하락을 반복하면서 바닥을 만드는 데 반년 이상 걸릴 수 있다.
이 이사는 미국 10년물 금리가 5% 부근까지 올라온 것 자체만으로 증시 버블 붕괴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과거 대형 버블이 무너졌던 사례를 보면 공통적으로 나타난 것은 단순한 고금리가 아니라 추세적인 금리 상승이었다. 1930년대 대공황,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2000년 닷컴버블 당시 모두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자본 공급자들이 위험자산에 대한 자금 공급을 줄이는 과정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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