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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환율 악재에도 이익 눈높이 상향-메리츠

인포스탁데일리 · 2026-09-23 11:25 · 삼성전기(009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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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메리츠증권은 23일 삼성전기에 대해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20만원을 제시했다. 삼성전기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2% 증가한 3조 8201억원, 영업이익은 152.4% 증가한 6571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인 6010억원을 9.3% 상회하는 수치로, 3분기 전사 영업이익률은 17.2%를 기록할 전망이다. 실적 호조의 주요 배경은 사업부문 전반의 단가 인상과 인공지능(AI)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이다.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를 담당하는 컴포넌트 사업부는 유통채널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며 2022년 1분기 이후 18개 분기 만에 20%를 상회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패키지솔루션 사업부 역시 고부가 기판인 ABF의 가동률이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북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 A사향 주문형 반도체(ASIC), 북미 고객사향 스위치 및 6세대 서버용 CPU 등 대면적 기판 공급이 확대되며 영업이익률 30%를 돌파할 것으로 분석된다. BGA 제품군도 지속적인 판가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다. 최근 에이전틱 AI(Agentic AI)의 부각으로 시스템 내 오케스트레이션 역할을 수행하는 CPU의 중요성이 재평가되면서, 삼성전기의 MLCC와 ABF 기판 사업이 지닌 CPU향 노출도가 핵심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차세대 부품인 실리콘 커패시터 공급 계약 체결도 중장기 실적 가시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삼성전기는 2027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글로벌 대형기업을 대상으로 1조 5570억원 규모의 실리콘 커패시터 공급계약을 맺었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기존 MLCC 두께(500µm) 대비 얇은 100µm 두께로 초소형 구현이 가능해, AI 패키지 내부에 직접 내장(Embedded)하거나 칩 인접부에 실장함으로써 전력 라우팅 효율과 안정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부품이다. 산업 전반의 선행 지표들도 삼성전기에 우호적이다. 글로벌 주요 MLCC 업체들의 가동률이 상방으로 수렴 중이며, ABF 기판의 필수 원자재인 Low CTE 유리섬유의 경우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전기의 2026년 연간 연결 매출액을 14조 3998억원, 영업이익을 2조 826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어 2027년 매출액 19조 7429억원과 영업이익 4조 6299억원, 2028년 매출액 27조 4211억원과 영업이익 7조 73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 220만원은 2028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8만 1463원에 과거 MLCC 슈퍼사이클 시기인 2017~2018년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7배를 적용해 산출됐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 환경이 급격히 비우호적으로 전환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익 눈높이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며 "향후에도 가파른 이익 성장의 기울기를 바탕으로 투자 매력이 지속 부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철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