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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다시 바이오…올 투자금 벌써 2조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늘듯
투자 건수도 130건으로 껑충
넥스아이 등 프리IPO 성공
빅파마 계열 VC도 투자 참여
투자 건수도 130건으로 껑충
넥스아이 등 프리IPO 성공
빅파마 계열 VC도 투자 참여
국내 벤처캐피털(VC)들이 바이오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자금을 넣고 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이뤄진 투자만 2조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수준이다. 기술이전이나 임상 등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낸 기업들이 VC의 주된 타깃이다.
프레이저테라퓨틱스는 지난 7월 5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을 활용해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JJDC도 투자에 참여했다.
면역항암제 개발사 넥스아이도 5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받았다. 암세포의 면역 회피 원인을 찾는 독자 플랫폼을 활용해 항암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2024년에는 일본 오노약품공업에 후보물질 NXI-101과 관련한 기술을 이전하는 성과를 냈다. 항체 의약품 개발을 위해 38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한 이뮨앱스도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새로 확보한 자금을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 중인 임상 2상에 투입할 계획이다.
창업 초기 기업 중에선 아스테로모프가 눈에 띈다. 생명과학과 화학 분야의 연구 가설을 만들고 검증하는 AI를 개발하는 이 회사는 최근 420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굵직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엔벤트릭은 뇌경색 치료용 혈관 의료기기를 앞세워 345억원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독자적인 신약 플랫폼을 확보했거나 임상 단계에 진입해 성과를 낸 곳으로 투자가 집중된다는 게 올해 시장의 주된 특징이다. 임상에 들어갔다는 소식만으로도 자금을 모을 수 있었던 5~6년 전과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넥스아이는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에스톤 사이언스도 암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2상에 진입하는 성과를 보인 후 396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AI 기업에 집중됐던 벤처 자금이 다양한 업종으로 분산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I와 로봇 스타트업의 몸값이 회수가 걱정되는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보는 것이다. VC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는 기술이전이나 임상 성공 때 기업가치가 크게 뛸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며 “펀드의 일부를 바이오 기업 지분으로 채우려는 VC가 더 늘어날 것”고 말했다.
남준우 기자
[email protected]
◇ 2021년 이후 투자액 사상 최대
22일 스타트업 투자정보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올해 국내 상장·비상장 바이오 기업 투자액은 이날 기준 1조930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투자액인 1조4741억원을 넘어섰다. 2021년 3조2177억원까지 늘었던 바이오 투자액은 2023년 1조1082억원까지 감소했다. 이후 2024년 1조3483억원, 지난해 1조4741억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투자금이 공개되지 않은 건은 집계에서 제외돼 실제 투자 규모는 이보다 클 수 있다. 올해 이뤄진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 건수는 130건으로 엔터프라이즈(83건), 반도체·디스플레이(52건), 환경·에너지(51건) 등을 크게 웃돈다. 신약 후보물질과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많고 개발 단계도 다양해 여러 기업으로 투자가 분산되는 구조다.프레이저테라퓨틱스는 지난 7월 5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을 활용해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JJDC도 투자에 참여했다.
면역항암제 개발사 넥스아이도 5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받았다. 암세포의 면역 회피 원인을 찾는 독자 플랫폼을 활용해 항암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2024년에는 일본 오노약품공업에 후보물질 NXI-101과 관련한 기술을 이전하는 성과를 냈다. 항체 의약품 개발을 위해 38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한 이뮨앱스도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새로 확보한 자금을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 중인 임상 2상에 투입할 계획이다.
◇ AI 투자 대안으로 부상
성숙 기업과 창업 초기 기업 중에도 신규 자금을 유치한 사례가 적잖다. 국민성장펀드는 지난 6월 코스닥 상장사 리가켐바이오에 5000억원을 투입했다. 이 회사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 중이다. 지금까지 9조6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성과도 냈다. 확보한 자금은 후기 임상과 차세대 플랫폼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창업 초기 기업 중에선 아스테로모프가 눈에 띈다. 생명과학과 화학 분야의 연구 가설을 만들고 검증하는 AI를 개발하는 이 회사는 최근 420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굵직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엔벤트릭은 뇌경색 치료용 혈관 의료기기를 앞세워 345억원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독자적인 신약 플랫폼을 확보했거나 임상 단계에 진입해 성과를 낸 곳으로 투자가 집중된다는 게 올해 시장의 주된 특징이다. 임상에 들어갔다는 소식만으로도 자금을 모을 수 있었던 5~6년 전과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넥스아이는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에스톤 사이언스도 암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2상에 진입하는 성과를 보인 후 396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AI 기업에 집중됐던 벤처 자금이 다양한 업종으로 분산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I와 로봇 스타트업의 몸값이 회수가 걱정되는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보는 것이다. VC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는 기술이전이나 임상 성공 때 기업가치가 크게 뛸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며 “펀드의 일부를 바이오 기업 지분으로 채우려는 VC가 더 늘어날 것”고 말했다.
남준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