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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아알미늄, AI데이터센터 '숨은 수혜주' 부상
ESS용 알루미늄박 제조 강점
연초 대비 주가 131% 뛰어
연초 대비 주가 131%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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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의 숨은 수혜주.’
알루미늄박 제조업체 삼아알미늄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다. 미국의 데이터센터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에 들어가는 알루미늄박을 납품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소듐이온 배터리 상용화 가능성도 삼아알미늄의 실적 기대를 뒷받침한다고 분석한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아알미늄은 2.65% 떨어진 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록 이날 약세로 마감했지만 연초 대비로는 131.1% 오르며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66.5%)을 앞질렀다.
삼아알미늄이 올해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것은 실적 기대 때문이다. AI 기반 투자 정보 플랫폼 에픽AI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삼아알미늄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44억원이다. 작년보다 124.9% 많은 액수다. 내년도 영업이익은 316억원으로 올해보다 619.3% 불어날 전망이다.
미국 데이터센터 투자 급증으로 ESS 배터리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북미 지역 ESS 배터리 출하량은 75.9GWh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이 중 상당 부분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납품했다.
세 회사에 모두 알루미늄박을 납품하는 삼아알미늄에는 호재다. 특히 미국이 중국 업체를 ESS 공급망에서 배제하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어 삼아알미늄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에는 ESS 배터리용 알루미늄박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많지 않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풀 캐파(생산능력)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시장에선 소듐이온 배터리 상용화도 삼아알미늄의 실적 증가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소듐이온 배터리엔 현재 주로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두 배가량 많은 알루미늄박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리튬이온 배터리에선 양극 집전체로 알루미늄을, 음극 집전체로 구리를 쓴다. 하지만 소듐이온 배터리에선 양·음극 집전체에 모두 알루미늄박을 넣는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튬이온 배터리에 GWh당 300~400t의 알루미늄박이 들어갔다면 소듐이온 배터리에선 그 양이 700~1000t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선 소듐이온 배터리가 조만간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나트륨(소듐), 철, 망간 등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원료를 쓰는 데다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밀도가 낮아 화재 위험이 덜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소듐은 다른 원자재와 비교해 각국의 자원 갈등에서 자유로운 부분이 있다”며 “소듐이온 배터리 상용화 여부가 삼아알미늄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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