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에 웃다가 유가에 발목잡힌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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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에이전트 뮤즈 열풍에
장초반 반도체株 중심 급등세
7100 돌파 후 유가급등에 주춤
추석연휴 앞두고 개인 매도세
5거래일새 9조 넘게 주식 팔아
◆ AI 에이전트發 메모리 수요 기대
21일(현지시간) 메타의 AI 에이전트 뮤즈가 최근 3일 연속 미국 아이폰 무료 앱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되자 메모리 수요 확대 기대에 아시아 반도체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29% 상승하자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전일 대비 5% 넘게 오르며 190만원 선을 돌파하는 등 반도체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까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미국 주식예탁증서(ADR)가 미국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에 조기 편입됐다는 호재성 뉴스까지 나왔다. 22일 미국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반도체 패시브 ETF '아이셰어스 반도체(SOXX)' 구성 종목에 SK하이닉스 ADR이 신규 편입됐다. 펀드 내 비중은 3.32%다. 하지만 전일 5% 가까이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지정학적 갈등에 반등하자 오후 들어 증시 분위기는 달라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1달러까지 하락했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반등하며 국내 증시에서 전강후약 흐름이 나왔다"며 "유가 단기 낙폭 확대에 따른 되돌림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주식 비중을 축소하려는 관망심리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의 순매도 물량이 계속 나오는 것도 증시 약세 요인이다. 지난 18일 코스피에서 3조9300억원을 순매도했던 개인들은 21일에는 3조4000억원, 22일에는 1조6500억원을 추가로 팔아치우고 있다.
◆ 삼전 배당투자 수요 유입돼 강세
그나마 오는 28일 배당기준일을 앞둔 삼성전자에 배당투자 수요가 유입되며 코스피가 7000선을 지켰다. 장 초반 7171.44를 기록했던 코스피는 오후 한때 6986.27까지 빠지며 장중 한때 7000선이 무너졌다. 삼성전자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종목으로 배당소득이 지역가입자 건강보험료 산정 대상이 아니어서 실질적인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는 측면이 있다. 이날 삼성전자 본주는 0.91%, 삼성전자 우선주는 1.68% 올랐다.
한편 메타 AI 뮤즈 효과에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 AMD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95% 급등한 615.52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시가총액 1조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미국 반도체 기업 중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 것은 엔비디아·브로드컴·마이크론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전 세계 시총 순위로는 마이크론과 일라이릴리에 이어 15위에 자리 잡았다.
AI 인프라 시장의 병목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이어 중앙처리장치(CPU)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AMD는 연초 대비 주가가 175%나 뛰었다. 최근 AI 에이전트 활용이 급증하면서 데이터 학습에 특화된 GPU뿐만 아니라 빠른 연산과 추론에 적합한 CPU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아시아 증시에서 일본이 휴장한 가운데 중국·홍콩·대만의 주요 주가지수가 모두 올랐다. 특히 대만 자취엔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전일 대비 0.17% 오른 4만7800.17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6월 22일 기록한 4만7741.51을 경신한 것이다.
[김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