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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증액한도 소진 … 5대銀 대출여력 바닥

매일경제-경제 · 2026-09-22 17:50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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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銀 가계대출 한도초과…연말 대출절벽 우려 가계대출 증가속도 가팔라 올들어 7조 늘며 한도 넘겨 8·13 대책때 총량 늘렸지만 한달새 늘어난 금액 모두 소진 "집단대출 예외로 숨통" 분석도 가계대출 증가속도 가팔라 올들어 7조 늘며 한도 넘겨 8·13 대책때 총량 늘렸지만 한달새 늘어난 금액 모두 소진 "집단대출 예외로 숨통" 분석도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정책성 대출 제외)은 약 652조26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5대 시중은행이 올해 말까지 관리해야 하는 가계대출 잔액 목표치인 약 652조827억원을 1790억원 초과한 수치다. 지난 4월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목표치를 각 은행과 협의하면서 5대 시중은행 통틀어 올 한 해 늘릴 수 있는 가계대출 관리 목표치(잔액 기준 증액 한도)를 4조3363억원으로 부여했다. 그러나 상반기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신용대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수요에 따른 주택담보대출도 꾸준히 늘어나면서 5대 시중은행은 7월에 이미 증액 한도를 모두 소진했다. 이후 관리 목표치를 맞추려는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을 급격히 조이기 시작했다. 은행의 대출 문턱이 크게 높아지면서 신규 분양 아파트 예비 입주자들이 잔금대출을 거절당하는 등 상당수 실수요자가 대출 절벽에 내몰리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달 8·13 대책(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을 통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 총량을 30조원 증액했다. 금융사별 증액 한도를 조정해 5대 시중은행의 증액 한도를 7조1127억원으로 상향했다. 하지만 대책 발표 이후 한 달여 만에 새롭게 증액된 2조7000억원 이상의 한도마저 초과해버린 것이다. 은행별로 보면 5곳 중 2곳이 개별 관리 목표치를 초과한 상태다. 이들은 앞으로 기존 대출이 더 많이 상환돼야 신규 대출을 내줄 수 있다. 나머지 3곳도 올해 말 잔액 목표치의 99%가량이 차 있는 상황이다. 올해 말 대출 절벽 현상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다만 시중은행들은 아직까지는 추가적인 대출 제한 조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8·13 대책으로 집단대출이 가계대출 총량에서 제외된 데다 가을 이사철의 주담대 수요가 이미 어느 정도 소화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매달 5000억원 이상씩 상환이 이뤄지고 있고, 통상 10월 이후 겨울철이 되면 주담대 수요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올해는 집단대출도 관리 목표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여유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8·13 대책을 통해 지난 8월 이후 집단대출의 순증액분은 은행별 목표치에서 예외로 적용해주기로 했다. 8월 이후 이달 17일까지 한 달 반가량 5대 은행의 집단대출은 약 1조2950억원 증가했다. 이를 반영하면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관리 목표치를 1조원 이상 밑돈다. 금융당국 역시 통상적인 하반기 가계대출 수요를 감안해 총량을 늘린 것이라 실수요자가 대출 절벽으로 크게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별 할당량 증액에 집단대출 등 각종 규제 예외 조치로 실수요자 수요가 크게 막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은행별·채널별로 배정된 대출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실수요자가 체감하는 대출 문턱은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총량 관리 목표가 확대됐더라도 시중은행의 남은 대출 여력이 많지 않고, 대출모집인 채널이나 비대면 상품의 경우 월별·일별 취급 한도가 일부 은행에선 여전히 있어서다. 이에 따라 대출을 받아야 하는 실수요자 사이에서는 접수 개시 시간에 맞춰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하거나 여러 은행의 대출 가능 여부를 동시에 확인하는 이른바 '대출 오픈런'도 어느 정도 이어지고 있다. 또 증시 변동성이 재차 심화되면 차주들이 이미 약정해놓은 마이너스통장의 한도 내에서 추가 인출할 경우 은행의 가계대출 관리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다. [연규욱 기자 / 박창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