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훈풍에도 ‘팔자’에 뒷심 떨어진 코스피…SK하이닉스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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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인공지능(AI) 훈풍에 장 초반 동반 상승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2일 엇갈린 성적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상승세를 지켰지만 SK하이닉스는 하락 전환했다. 코스피도 국제유가 반등과 개인·기관의 매도에 장 초반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19포인트(0.15%) 오른 7017.91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53.89포인트(2.20%) 오른 7161.61로 출발했다. 미국 반도체주 급등에 힘입어 장 초반 7100선을 웃돌았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이며 7000선 부근으로 내려왔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500원(0.91%) 오른 27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K하이닉스는 2만8000원(1.50%) 내린 184만원에 마감했다. 두 종목은 각각 3.28%, 2.41% 상승 출발했지만 삼성전자는 오름폭을 줄였고 SK하이닉스는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6089억원과 119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75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중 분석에서 “기관과 개인의 수급이 이탈하면서 코스피가 상승폭을 반납하는 전강후약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메타의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 흥행 소식에 AI·반도체 관련주가 급등했다. 메타는 11.43% 상승했고 AMD와 인텔은 각각 9.95%와 12.14% 뛰었다. 엔비디아도 2.3% 올랐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29%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6%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각각 1.49%와 0.71%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CPU·서버 수요 확대 기대가 부각되며 국내 AI 반도체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도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장중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과 이란 정상의 회동 기대에 하락했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낙폭을 일부 되돌린 영향이다.
이 연구원은 “국제유가 반등에 투자심리가 다시 둔화한 가운데 업종별 호재에 따른 차별화 장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항공사(6.52%), 전자제품(5.75%), 전자장비와기기(3.48%) 등이 올랐다. 반면 생물공학(-2.95%), 방송과엔터테인먼트(-2.56%), 인터넷과카탈로그소매(-2.50%), 건강관리기술(-2.14%)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9포인트(0.23%) 내린 834.3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9억원과 94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이 1565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22.8원 내린 1358.2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