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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하락한 현대차, 신차 효과로 '반등의 시간' 오나

한국경제-증권 · 2026-09-21 18:20 · 현대차(005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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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추천 뉴스 눈높이 하락한 현대차, 신차 효과로 '반등의 시간' 오나 피지컬AI주 프리미엄 약화 원화 강세·노조 파업도 부담 EU, 中전기차 견제 수혜 전망 원화 강세·노조 파업도 부담 EU, 中전기차 견제 수혜 전망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전문 유료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주식 투자 기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를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재평가하던 증권가의 기대가 빠르게 식고 있다.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사업에서 새로운 청사진은 나오지 않는데 원화 강세와 파업, 중국의 저가 공세가 기존 자동차 사업의 이익을 압박하면서다. 한때 80만원을 넘보던 주가는 반토막 이하로 밀렸고,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21일 씨티증권은 미국에서 현대차와 투자자 미팅을 하고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55만9000원에서 45만5000원으로 약 19% 하향했다. 원화 강세와 비용 상승을 반영해 2026~2028년 순이익 추정치를 6~10% 낮추고, 핵심 자동차 사업에 적용하는 주가수익비율(PER)도 기존 12배에서 10배로 내렸다. “어려운 영업 환경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증권가도 현대차 목표주가를 잇달아 내렸다. 19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가는 6월 말 85만5789원에서 이날 69만7895원으로 약 18% 낮아졌다. 이날 종가(35만9000원)에 비하면 두 배가량 상승 여력이 있지만, ‘로봇 프리미엄’ 기대가 높았던 상반기에 비하면 동력이 약하다. 당장 실적 눈높이부터 낮아졌다. 현대차는 3분기 노조 파업으로 약 6만~7만 대 규모 생산 차질을 겪었다. 반도체 수출 호황으로 원화 강세가 이어지는 점도 자동차 수출 채산성에 부담이다. 삼성증권은 “원가 절감 활동은 2027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내년까지 환차손 영향이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신차 사이클이 시작된다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이다. 씨티는 4분기부터 투싼과 아반떼 완전변경 모델이 판매를 끌어올리고, 내년 상반기 미국에서 싼타페와 GV70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모델이 사상 처음 출시된다는 데 기대를 걸었다. 유럽연합(EU)이 추진 중인 산업가속법(IAA)도 중국의 저가 전기차 공세를 견제할 방패가 될 수 있다. 파격적인 가격과 수직계열화된 제조 공급망을 갖춘 중국 자동차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1000만 대 수출 돌파가 예상된다. EU는 이에 대항하기 위해 역내에서 판매되는 공공조달·보조금 대상 전기차에 역내 조립과 최소 70%의 부품 현지 조달을 요구하는 IAA 도입을 준비 중이다. 이 법이 시행되면 유럽 생산기지를 보유한 현대차에 유리할 수 있다. 문제는 자동차 밖에서 주가를 끌어올릴 새 이야기가 없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이번 미국 투자자 미팅에서도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주주환원과 관련해 8월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 내용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당시 국내 증권가에서는 “시장에서 기대한 신사업 전략 업데이트가 없다”며 목표주가 하향을 쏟아냈고, 주가도 하락세가 깊어졌다. 자율주행 시간표도 선도 업체에 비하면 더디다. 지난 15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6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내린 삼성증권은 “현대차는 로봇보다 자율주행 사업에 더 많은 자원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주행데이터 축적이 2028년부터 시작되면서 내년은 ‘AI 기술 모멘텀 공백기’가 될 것”으로 우려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테슬라와 중국을 제외하면 자동차와 이족·사족 로봇 등 다양한 폼팩터 기기의 실질적 양산 준비를 갖춘 업체는 현대차그룹이 유일하다”며 엔비디아, 구글과의 협력이 구체화할수록 현대차의 피지컬 AI 사업 가치도 다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빈난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