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 지역인재부터 혁신기업까지…年 18억 지역상생에 투입
매일경제-증권 · 2026-09-21 14:20
· #금융
아직 AI 요약이 생성되지 않았습니다.
포스팅 원고
없음
자립준비청년엔 오피스텔·금융교육 지원
창업기업엔 250억 펀드로 후속 자금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이 최근 4년간 71억원을 지역인재 육성과 혁신기업 지원에 쏟아부었다. 일회성 기부 대신 10년 단위 장학사업과 창업기업 펀드에 재원을 집중해 청년의 경제적 자립과 지역기업의 성장 기반을 동시에 떠받치겠다는 구상이다. 금융시장 인프라 기관으로 쌓은 전문성을 지역경제에 환원하는 방식이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사회공헌 및 혁신기업 지원 출연액은 2023년 23억400만원, 2024년 15억7200만원, 지난해 17억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15억4500만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사업은 지역인재 육성 및 자립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적기업 및 창업·중소기업 지원, 기타 사회공헌 등 네 분야로 나뉜다.
지역인재 육성은 금융교육과 장학사업을 병행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부산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KSD 금융·증권 오픈캠퍼스’가 대표적이다. 증권결제제도를 비롯한 금융시장 인프라와 예탁결제원의 업무를 소개하고 채용 안내와 현직자 대화를 곁들여 취업역량을 끌어올리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부터는 한국거래소와 한국은행,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부산 소재 10개 금융·공공기관이 함께 운영하는 ‘부산 금융중심지 오픈캠퍼스’에도 참여해 올해 부산지역 12개 대학 학생 60명을 맞았다.
장학사업은 10년 단위로 설계했다. 예탁결제원은 부산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손잡고 부산지역 대학의 정보기술(IT)·상경계열 학생에게 2022년부터 2031년까지 총 19억8000만원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공동 장학사업으로 생활장학금 장학생 460명을 선발하고 27명에게 취업장려금을 지급했다.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청년에게는 주거와 금융교육을 묶은 자립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부산지역 자립준비청년에게 오피스텔 15채를 지원하고 경제교육을 실시해 왔다. 보호 종료 이후 홀로서기에 나서는 청년이 안정적인 주거환경에서 자립을 준비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도 꾸준하다. 예탁결제원은 부산 소재 9개 기관이 공동 조성한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BEF)에 2018년부터 올해까지 11억4000만원을 출연했다. 9개 기관의 누적 출연액은 98억5000만원이다. 올해도 1억3000만원을 보태 지역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부산지역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를 위한 ‘부산브랜드페스타’ 후원도 이어간다.
금융시장 인프라 기관이라는 특성을 살린 기업 지원은 한층 직접적이다. 고용노동부 지정 일자리으뜸기업과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증권대행, 발행등록, 전자투표, 전자위임장 등 7개 서비스의 수수료를 감면하고 있다. 2018년 11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누적 감면액은 약 28억5500만원이다. 금융서비스 이용 부담을 낮춰 고용 창출과 사업 확장의 여력을 넓히는 방식이다.
자금 지원은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나눠 집행한다. 예탁결제원은 2021년 부산·울산·경남 지방자치단체와 한국성장금융,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등과 공동으로 ‘KSD 혁신창업-스케일업 지원 펀드’를 조성했다. 200억원 규모의 K-크라우드펀드가 크라우드펀딩 기업의 초기 투자와 후속 투자를 맡고 50억원 규모의 지역 벤처투자 펀드가 창업지원 프로그램 K-Camp 참가기업과 지역 혁신창업기업에 직접 투자한다. 장학사업과 금융교육으로 인재를 키우고 그 인재가 세운 기업의 자금 조달까지 잇는 지역상생 체계를 갖춘 셈이다.
이 밖에 부산국제영화제 협찬과 장애인 고용시설 후원, 국군장병 위문 등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상도 산불과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각각 1억원을 기부하며 재난 긴급 구호에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