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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이엘 "車 부품사에 中휴머노이드 첫 공급"
로봇·피지컬 AI 데이터 공급
"복수 기업과 추가 계약 협의"
데이터 학습·맞춤화로 차별화
매출 늘고 올 상반기 흑자전환
"복수 기업과 추가 계약 협의"
데이터 학습·맞춤화로 차별화
매출 늘고 올 상반기 흑자전환
이 기사는 9월 17일 오후 1시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정보 유료 플랫폼인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게재됐습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단독 기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올 상반기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 1위에 오른 중국 애지봇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데이터 학습을 거쳐 국내 제조 현장에 처음 투입된다. 애지봇 파트너사인 아이엘이 실제 제조공정 데이터를 학습시켜 고객사의 생산라인에 맞게 고도화한 로봇을 공급키로 하면서다. 아이엘은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피지컬 인공지능(AI) 데이터 사업을 본격적인 수익원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코스닥 상장사 아이엘은 2008년 태양광·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시작해 실리콘 광학소재, 자동차 전장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회사 실적을 책임지는 핵심 사업은 자동차 전장이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 전장과 모듈·램프 매출은 약 336억원으로 전체 매출(501억원)의 67%를 차지한다.
최근에는 피지컬AI와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장비를 차세대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송성근 아이엘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 문정동 사무실에서 “기존 실리콘 렌즈와 자동차 전장을 안정적인 수익 기반으로 삼고, SiC 장비와 피지컬 AI 데이터 사업 비중을 키울 것”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피지컬 AI 분야에서 데이터 사업으로 첫 계약을 따내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최근 국내 자동차부품업체 S사와 휴머노이드 로봇 및 피지컬 AI 데이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계약금은 2억2000만원으로, 이 중 데이터 학습과 고객사 생산 현장 적용을 위한 기술 검증(PoC)이 절반 이상이다. 공급하는 로봇은 단순 물류 이송용이 아니라 S사의 실제 자동차부품 조립 공정에 투입될 예정이다. 송 대표는 “S사 외에도 제조·유통·모빌리티 분야 복수 기업과 추가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아이엘이 피지컬 AI 데이터를 실제 매출로 연결한 첫 번째 사례다. 아이엘은 휴머노이드 하드웨어 자체를 개발하는 회사는 아니다. 애지봇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해 자회사 아이엘모빌리티의 자동차부품 공장 등 실제 제조 현장에서 공정별 데이터를 축적·학습시킨다. 이를 고객사의 생산라인에 맞게끔 고도화해 공급하는 것이다. 대다수 로봇 기업이 별도의 실증공간을 구축해 작업을 학습시키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효율적이다. “맞춤 데이터를 학습시키기 때문에 애지봇 로봇을 단순 재판매하는 방식과도 다르다”고 송 대표는 강조했다.
피지컬 AI 사업에 물꼬가 트이면서 실적도 상승세다. 지난해 아이엘 매출(연결 기준)은 1029억원으로 전년(835억원)보다 23.2% 늘었다. 지난해 8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올 상반기 2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 개선에도 올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59억원 순유출을 나타냈다. 송 대표는 “매출채권 회수와 재고 매입·대금 지급 시점 차이로 회계상 이익과 현금흐름이 단기적으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추가 전환사채(CB) 발행이나 유상증자 계획에 대해 “현재로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기존 CB에 따른 잠재적 주식 희석 가능성이 남아 있는 점은 살펴봐야 한다고 증권사들은 분석했다. 지난달 공시한 반기보고서 기준 6~8회차 CB의 미상환 잔액은 총 266억원이다. 송 대표는 “올해 하반기에는 확보한 재고의 매출 전환과 매출채권 회수, 운전자금 관리를 통해 영업현금흐름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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