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회계·공시체계 고도화...내부통제 전문성도 한층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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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시스템 자동화와 디지털 전환을 지속해온 LG이노텍이 3일 매경미디어 주최로 열린 ‘제9회 대한민국 회계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유통업에 특화한 자체 회계시스템과 국제표준전산언어(XBRL) 공시체계를 구축한 현대백화점도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비상장회사임에도 높은 수준의 외부감사 대응체계를 갖춘 호텔롯데와 철강·이차전지소재 등 산업 특성에 맞는 회계정책과 연결내부회계관리제도를 운영해온 포스코홀딩스도 나란히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LG이노텍은 그룹 표준 전사적자원관리(ERP)와 내부회계관리시스템을 연계해 재무·원가·재고·생산 데이터를 한 체계에서 관리하고 있다.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활용해 반복적인 대사·검증 업무를 자동화하고 이상거래 모니터링을 통해 오류 가능성도 낮췄다.
감사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해 회계·재무·법률 전문가들이 경영진과 독립적으로 재무보고와 내부통제를 점검한다. 같은 회계시스템을 종속회사에도 적용해 연결재무제표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유통업에 최적화한 자체 회계시스템 ‘HIFI’를 운영한다. 총액·순액 매출 인식과 리스·유형자산 회계처리, 계열사 간 내부거래 등을 시스템상에서 자동으로 식별·검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XBRL 공시에서도 앞서갔다. 2023년 사업보고서에 XBRL 재무공시 체계를 자체 구축했고, 이 같은 역량을 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그린푸드·현대홈쇼핑 등 그룹 상장사에도 확산했다. 본사와 점포에 총 308명의 재경 인력을 배치하고 회계팀과 별도로 내부회계관리 전담조직도 운영하고 있다.
호텔롯데는 비상장회사임에도 복잡한 사업구조에 맞춰 높은 수준의 재무보고와 외부감사 대응체계를 운영한 점을 인정받았다. 호텔·면세점·테마파크 등 여러 사업부와 국내외 종속회사를 두고 있어 연결지배력, 자산손상, 리스·금융상품, 공정가치 평가 등 주요 회계이슈를 사전에 검토하는 체계를 갖췄다.
외부감사 과정에서 나온 문제 제기와 보완 요청도 적극 반영한다. 감사 과정에서 확인된 사항을 일회성 수정에 그치지 않고 이후 회계정책과 업무 프로세스, 내부통제 개선으로 연결해온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이차전지소재·인프라 등 사업 특유의 복잡한 거래와 회계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산업 특화 회계정책과 내부 회계매뉴얼을 구축했다. 장기공급계약과 원자재 헤지 파생상품, 리튬·니켈 등 자원개발 투자, 대규모 설비투자처럼 일반적인 기준 적용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거래에 자체 실무기준을 마련해 그룹사에 적용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연결내부회계관리제도도 운영한다. 계열사별 회계처리를 월 단위로 점검하고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핵심성과지표(KPI)에 연결내부회계관리제도와 외부감사 대응을 포함해 회계투명성 제고를 경영진 평가와도 연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