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데이터센터 수주 기대…건설주 강세
매일경제-증권 · 2026-09-03 18:05
·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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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택공급 정책도 호재
현대건설 6%·GS건설 4% ↑
현대건설 6%·GS건설 4% ↑
3일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6.13% 오른 1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말 큰 폭으로 반등한 후 차익매물이 대거 나왔으나 또다시 원전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승한 것이다. 이날 삼성E&A가 5.49% 오르고 GS건설이 4.19% 상승하는 등 건설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올 초 재건 테마를 타고 급등했다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건설주 주가를 다시 끌어올린 요인은 데이터센터다. 상반기에는 원전 건설 기대감이 건설주 주가를 올렸다면 하반기 들어서는 데이터센터 수주가 강한 회사들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GS건설은 GS그룹의 1.2GW 동해 AI 데이터센터 관련 뉴스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GS건설은 하반기 총 130㎿의 데이터센터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다시 주택 건축 부문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동해 AI 데이터센터 사업 속도에 따라 GS건설의 매출 성장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DL이앤씨 역시 하반기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2조원대 수주가 예상된다.
여기에다 한국전력의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설에 팀코리아 원전 수주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대우건설·현대건설 등 원전 건설의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이 건설업 상승을 주도했다. 다만 해외 원전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수주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건설주 변동성은 커지고 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팀코리아 기반 원전 수주 기회가 업종 전반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4분기부터 실제 계약을 통해 수주 경쟁력이 확인되면 밸류에이션이 프리미엄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정부의 '닥공(닥치고 공급)' 정책에 따라 건설업 전반에서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분위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표한 5개년 발주계획을 보면 올해 5만가구, 2027년 7만6000가구, 2028~2030년 매년 10만가구를 착공하는 게 목표다. 이 때문에 건설주뿐 아니라 시멘트 등 건설자재 종목 주가도 반등하기 시작했다.
현대건설 등 해외 사업이 주력인 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건설주들이 주택경기 침체에 따라 0.3~0.5배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데이터센터와 공공건설 물량이 안정적인 매출로 이어진다면 밸류에이션이 올라갈 여지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