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신흥국·대체자산 분산투자 확대를"
매일경제-증권 · 2026-09-03 18:00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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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지정학적 위기로 자산값 요동"
美재정적자·글로벌 분쟁 심화
포트폴리오 변화 필요성 제기
3일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지정학적 인플레이션 시대의 새로운 자산운용 전략'을 주제로 '전북국제금융컨퍼런스(JIFIC)'가 개최됐다. JIFIC는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국민연금, KB금융그룹이 주최하는 제7회 지니포럼의 메인 프로그램이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지니포럼 개회사에서 "세계는 지금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이른바 지정학적 인플레이션이 물가와 금리, 자산 가격을 동시에 흔드는 유례 없는 거시경제적 격변기를 맞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그는 "위기는 항상 준비된 이에게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제공한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국민의 소중한 노후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JIFIC에는 라자드자산운용, 영국 금융감독청, 웰링턴매니지먼트, 캐피털그룹, 미래에셋자산운용, 베어링자산운용 관계자가 연사로 나서 국민연금과 포럼 참석자들에게 지정학적 위기에 대비한 투자 전략과 의견을 전했다.
앤디 버든 캐피털그룹 솔루션부문 총괄은 인공지능(AI)이 이끄는 낙관적 미래와 글로벌 분쟁으로 인한 비관적 미래에 대비한 포트폴리오를 각각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포트폴리오는 '테크 유토피아'가 찾아올 경우 미국 주식 비중을 45%까지 끌어올리지만, '탈다자주의'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나면 물가연동국채 비율을 45%까지 늘린다.
다양한 대체자산군에 분산투자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앤드루 샤프폴 웰링턴매니지먼트 솔루션부문 디렉터는 원자재, 헤지펀드, 사모자산 등을 활용한 분산투자를 언급했다. 김승범 미래에셋운용 자산배분부문 대표도 전통자산과 상관관계가 낮은 금, 헤지펀드 투자 매력을 강조했다. 다만 연기금이 사모자산에 투자할 경우 운용 투명성 등이 확보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캐밀 블랙번 영국 금융감독청 아시아·태평양 총괄국장은 연기금의 사모시장 투자 확대 흐름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적절한 지배구조, 효과적 리스크 관리, 투명성 등에 대한 고려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정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