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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114% 뛴 크리도 테크놀로지 그룹 홀딩(CRDO), 2분기 수익성 정체 전망에 발목 잡혔다

인포스탁데일리 · 2026-09-03 16:40 ·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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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현지시간 2일 크리도 테크놀로지 그룹 홀딩(CRDO, 이하 크리도)이 호실적을 발표하고도 향후 수익성 둔화 우려에 발목이 잡히며 주가가 20% 넘게 급락했다. 매출은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시장의 높아진 눈높이를 채우지 못한 이익률 전망치가 대규모 차익실현의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크리도 테크놀로지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고속 데이터 전송 솔루션을 제공하는 반도체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액티브 일렉트릭 케이블(AEC)과 광 트랜시버 등으로, 반도체 칩부터 전체 시스템 클러스터에 이르기까지 구리 및 광학 기반의 종합적인 연결 솔루션을 설계해 공급한다. 최근 AI 산업 팽창으로 막대한 데이터 처리가 요구되면서 이를 지원하는 크리도의 인프라 기술력도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실제로 회사의 외형 성장세는 가팔랐다. 크리도가 발표한 2027회계연도 1분기(2026년 8월 1일 마감) 실적자료에 따르면, 매출액은 4억 79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9.6%, 전년 동기 대비 114.7%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1억 2940만 달러,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순이익은 2억 3630만 달러를 기록하며 탄탄한 이익 체력을 과시했다. 빌 브레넌(Bill Brennan) 크리도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5%, Non-GAAP 순이익은 140%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현재 크리도의 포트폴리오는 AI 인프라 확장에 발맞춰 데이터센터를 위한 안정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인 연결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당장 다음 분기부터 마진(이익률) 둔화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1분기 크리도의 GAAP 기준 총이익률은 64.5%, Non-GAAP 기준 총이익률은 68.0%를 기록했다. 문제는 2분기 전망치였다. 크리도는 2분기 예상 매출액을 5억 2500만 달러에서 5억 3500만 달러로 제시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GAAP 총이익률은 62.9%~64.9%, Non-GAAP 총이익률은 67%~69%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폭발적인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이전 분기보다 떨어지거나 제자리걸음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AI 관련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잔뜩 높아진 상황에서 둔화된 마진 가이던스는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광학 제품군의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일시적인 수익성 희석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들도 눈높이를 낮췄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마진 둔화 우려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340달러에서 275달러로 내렸다. 제이피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 & Co.)와 에버코어(Evercore ISI) 역시 기업의 장기 성장성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단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각각 310달러(기존 335달러), 292달러(기존 325달러)로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이날 크리도 테크놀로지 그룹의 주가는 전장 대비 20.04% 폭락한 165.2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향후 실적 발표를 통해 제품 원가 통제력을 입증하고 마진 개선 흐름을 증명해 내는 것이 주가 반등의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박상철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