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리쇼크]카드사 조달비용 더 뛰나…여전채 금리 향방 촉각
아시아경제-경제 · 2026-09-03 11:10
· #금융
아직 AI 요약이 생성되지 않았습니다.
포스팅 원고
없음
주요국 국채금리 수십년래 최고
국내 금리도 안심 못해
카드사, 조달 부담 낮추기 총력
글로벌 채권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카드사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인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가 4%대 중반에 근접한 가운데 대외 금리 상승과 국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국고채 공급 부담까지 겹치면 조달 여건이 쉽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과거 저금리로 발행한 채권의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사들은 차환 과정에서 금융비용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3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여전채 금리 지표인 금융채Ⅱ(금융기관채·무보증·AA+·3년물) 금리(5개 평가사 평균)는 전날 기준 4.501%로 집계됐다. 올해 첫 거래일에 3.337%를 기록한 후 지난 7월 4.551%까지 오르기도 했다.
여전채 금리가 줄곧 4%대를 유지하면서 카드사들의 조달 여건은 연초보다 악화한 상태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채권시장까지 흔들리면서 금리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주요국의 재정 확대,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이 겹치면서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 1일 장중 4.788%까지 올랐고 30년물도 5.2%를 넘어섰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도 3%까지 올라 약 30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 불안을 키우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이 높은 정책금리를 예상보다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경계가 채권 매도세를 부추기는 모습이다.
향후 중동발 유가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물가를 자극하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다. 정부의 확장재정에 따른 국고채 공급 부담까지 겹치면 국내 시장금리가 안정을 찾기 어려운 환경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카드사들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은행과 달리 예·적금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여전채 등 시장성 자금조달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여전채 금리가 오르면 새로 채권을 발행할 때 지급해야 하는 이자가 늘어난다. 과거 낮은 금리로 발행한 채권의 만기가 돌아올 때도 더 높은 금리로 차환해야 한다. 카드론과 할부금융 등에서 얻는 수익은 금리와 수요, 경쟁 여건 등의 영향을 받는 만큼 조달비용 상승분을 단기간에 상쇄하기도 어렵다.
카드사들은 단기채와 기업어음(CP), 해외 차입 등으로 조달 수단을 넓히며 대응하고 있다. 금리가 높은 장기 여전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 상황에 따라 만기와 조달처를 분산해 금융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카페 창가 65만 원, 잔디밭 40만 원"…'손쓸 방...금융권 관계자는 "글로벌 금리가 오른다고 국내 여전채 금리가 그대로 따라 뛴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지금은 국내 시장금리도 높은 수준이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나 국채 공급 부담까지 있어 조달 여건이 개선되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낮은 금리로 발행했던 채권의 만기가 돌아올수록 현재의 높은 금리로 다시 자금을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카드사 입장에서는 조달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