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조달러 눈앞…李 “상전벽해지만 잠재성장률 3%·국민소득 5만달러 멀다”
매일경제-경제 · 2026-09-03 08:55
·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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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1조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8월 수출액이 역대 3위 수준까지 치솟으면서다.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경제 성과를 두고 “작년 취임 당시와 비교하면 상전벽해”라고 평가했다. 다만 수출 호조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도 함께 내놨다.
이 대통령은 2일 저녁 자신의 X(옛 트위터)에 “모두 현장의 기업인, 노동자, 공직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전력질주해준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잠재성장률 3% 복귀, 국민소득 5만 달러는 한참 더 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우리 경제의 수출 지표는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산업통상부가 전날 발표한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982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68.7% 증가했다. 월간 수출액으로는 역대 3위다.
특히 수출은 15개월 연속 월별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올해 1~8월 누적 수출액은 6934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7093억 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8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의 97.7% 수준까지 도달한 셈이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도 현실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남은 4개월 동안 필요한 수출액은 약 3066억 달러로 월평균으로는 약 766억5000만 달러다. 최근 월간 수출이 900억 달러를 웃돌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수출 1조 달러 시대가 열리면 세계 수출 순위에서도 한국의 입지가 한 단계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현재 한국보다 수출 규모가 큰 네덜란드가 연평균 9000억 달러 안팎의 수출액을 기록하고 있어, 한국이 1조 달러를 넘어설 경우 세계 수출 4강 진입 가능성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