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기업대출 6.2조원 증가…대기업 대출에 집중
아시아경제-경제 · 2026-09-02 14:40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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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기업대출 6.2조원 증가…대기업 대출에 집중
5대 은행 8월 말 기업대출 약 884조원
대기업 대출 3.7조원↑…전체 순증액의 59.5%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출 증가폭 제한적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8월 기업대출이 전월 대비 6조원 넘게 증가했다. 대출 총량 증가에 제한이 있는 가계대출보다 기업 여신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면서다. 특히 지난달 대기업 대출 증가액이 전체 기업대출 증가액의 절반을 넘어서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달 기업대출 잔액은 883조9647억원으로 전월(877조7085억원) 대비 6조2562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기업대출이 월간 기준 6조원 이상 늘어난 것은 지난 4월(6조2909억원 증가) 이후 4개월 만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으로 회사채 발행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가계대출 총량을 늘리기 어려운 은행권이 기업 여신 확보를 위한 금리 경쟁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은의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7월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는 4.64%로 6월(4.50%)보다 0.1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기업대출 가중평균금리는 0.07%포인트 하락한 4.20%를 기록했다. 이에 두 대출의 금리 격차는 6월 0.23%포인트에서 7월 0.44%포인트로 벌어졌다.
기업대출 중에서도 대기업 대출 가중평균금리는 7월 4.18%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올랐지만, 중소기업 대출 가중평균금리는 4.22%로 0.16%포인트 내렸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대기업 대출 잔액은 195조9746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7196억원(1.93%) 증가했다. 이는 전체 기업대출 순증액의 59.45%에 해당한다.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은 687조9901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5367억원(0.37%) 증가했다.
이 같은 대기업 대출 증가세는 올해 내내 이어지고 있다. 대기업 대출은 지난해 말(170조2992억원) 대비 15.08%(25조6754억원)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개인사업자 포함)은 2.01%(13조5639억원)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은 지난해 말(324조4325억원)보다 0.52%(1조6982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기업의 자금 수요가 늘어난 데다 은행들이 건전성 유지를 위해 기업 여신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서면서 대기업 대출은 증가한 반면, 상대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의 대출 증가세는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신규 발생 부실채권 7조2000억원 가운데 중소기업의 신규 부실채권은 4조5000억원으로 62.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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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똑같은 스펙으론 살아남기 힘들잖아요"…1...은행권 관계자는 "인공지능 전환(AX)에 따른 반도체·IT 기업의 시설투자 확대로 대기업의 대출이 늘고 있다"며 "경기 둔화와 내수 침체를 겪는 중소기업·개인사업자들이 추가 대출을 꺼리고 있는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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