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 역대 3번째... 반도체는 올해 5번째 기록 경신
매일경제-경제 · 2026-09-01 12:20
·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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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한달 수출 982억달러
반도체 수출만 466억불 전체 47%
지난달 한국 수출이 1000억달러에 근접하며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출 실적을 이끄는 반도체는 월간 최대 기록을 올해 다섯번째로 경신했다.
1일 산업통상부는 8월 수출이 982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8.7%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간 수출액으로는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전체 수출액은 지난 7월(990억달러)보다 소폭 줄었지만 반도체 수출은 오히려 사상 최대치를 새로 썼다. 8월 반도체 수출은 466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급증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한 비중은 약 47%에 달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가 반도체 수출을 밀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과 아마존 등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확대하면서 AI 인프라용 반도체 수요가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
올해 들어 반도체 수출은 월간 최대 기록을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지난 2월 251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3월 328억달러, 5월 372억달러, 6월 448억달러로 최대치를 높였고, 지난달에는 467억달러에 육박했다. 올해에만 다섯 차례 월간 기록을 갈아치운 셈이다.
다른 정보기술(IT) 품목의 수출도 호조를 나타냈다. 컴퓨터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419.5% 늘어난 62억4000만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사용되는 낸드(NAND) 가격 상승이 수출액 증가를 이끌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도 18억8000만달러로 21.2% 증가했다. 갤럭시 S26와 Z폴드·플립8 등 신제품 판매가 늘면서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이외 품목의 수출도 전년보다 20% 늘었다. 20대 주력 수출품목 가운데 14개 품목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석유제품은 68억4000만달러로 65.3% 증가했고, 석유화학은 38억6000만달러로 12.2%, 바이오헬스는 14억1000만달러로 22.3% 각각 늘었다.
다만 자동차와 선박은 부진했다. 자동차 수출은 38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9.8% 감소했다. 완성차 업체의 여름휴가 시기가 달라진 데 따른 기저효과와 일부 사업장의 파업, 미국 현지 생산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선박 수출도 인도 물량 감소로 45.9% 줄어든 16억9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시장 가운데 7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241억달러로 119.3% 늘었고, 미국 수출도 89.3% 증가한 165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무역수지도 큰 폭의 흑자를 이어갔다. 8월 무역수지는 347억5000만달러 흑자로 3개월 연속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1~8월 누적 무역수지 흑자는 2025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622억달러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