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빠진 코스피…사모펀드 단타 주의보
매일경제-증권 · 2026-08-31 18:00
·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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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치고 빠지기 빈발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비중
2월 1.1%서 8월 1.9%로 '쑥'
화장품·원전건설株 집중매수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까지 투자 주체 중 '사모집합투자기구'의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비중은 8월 들어 1.89%까지 높아졌다. 상반기 내내 1%대 초중반에 머물던 비중은 7월 1.73%로 올라선 뒤 이달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모투자는 기관투자자 중 가장 '활발한' 자금으로 평가받는다. 사모펀드나 헤지펀드가 여기에 포함된다. 연기금·보험처럼 정해진 자산배분 기준에 따라 움직이기보다 시장 상황을 보면서 종목과 비중을 빠르게 바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대에 불과하지만 시장 흐름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자금인 만큼 존재감이 커질 수 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5~6월에는 개인 거래대금 비중이 높아 개인 주도의 반도체 장세가 이어졌고 그 전에는 외국인이 코스피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며 "최근에는 두 주체 모두 뚜렷한 방향성이 없어 사모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에서 사모투자를 주목하게 된 것은 개인과 외국인의 거래가 급감한 영향이 크다. 이달 28일까지 코스피에서 개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6146억원으로 6월 35조4580억원 대비 절반에도 못 미쳤다. 외국인 역시 8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19조원 수준으로 6월 37조원에서 크게 줄었다.
이 때문에 사모투자의 자금이 집중된 곳에서 업종 성과가 호조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의 최근 1개월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한국콜마(3위) 코스맥스(5위) 에이피알(6위) 등 화장품주가 상위권에 올랐다. 두산에너빌리티(7위) OCI홀딩스(9위) 한화솔루션(11위) 등 에너지·원전 관련주와 GS건설(14위)도 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정보기술(IT)과 조선·방산, 증권 업종을 선택한 것과 다른 행보다.
실제 사모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가 컸던 건설·화장품 업종 등은 최근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 업종 지수 가운데 건설은 최근 1개월간 약 40% 올라 코스피 상승률을 20%포인트 웃돌았다.
사모투자는 통상 반도체 업종 외 종목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어 국내 증시의 순환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하반기 이후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한 업종이 23개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추경아 기자 / 문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