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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밖으로 옮겨간 여행객…지역 경험이 '하루 더' 머물게 만든다
여행객이 하루 더 머무는 이유가 숙소 자체보다 골프·온천 등 주변 경험과 공연·스포츠 일정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31일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이동통신·신용카드·숙박 예약 데이터를 분석해 최근 국내 숙박 시장의 변화를 짚은 '요즘 숙박 트렌드'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골프장 테마 숙소 예약 비중은 199.3%, 온천 테마는 98.9%, 워터파크 테마는 56.5% 늘어났지만, 스파나 풀빌라 등 숙소 내부 시설을 강조한 유형의 예약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 셔틀이나 개인 사물함을 갖춘 숙소에 대한 수요도 늘어 이동 편의성이 주요 선택 기준으로 떠올랐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공연과 스포츠 일정도 숙박 수요를 견인했다. 공연이 열리는 주의 숙박 예약은 그렇지 않은 주보다 16.4% 많았고, K-팝 공연의 경우 외국인 예약 증가율이 내국인의 6.1배에 달했다.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날 구장 인근 숙박 예약 증가 폭은 비수도권이 수도권의 4.2배로 집계돼, 지역 콘텐츠가 체류를 이끄는 효과가 비수도권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최근 3년간 국내 총숙박 박수는 5.1% 증가했다. 내국인 숙박은 1.9% 늘어났지만 외국인 숙박은 29% 늘어 증가율이 내국인의 15배에 달했다.
최근 1년(2025년 6월~2026년 5월) 기준으로는 내국인이 전체 숙박 박수의 85.4%를 차지했지만, 성장세는 외국인 중심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외국인 숙박 비중은 인천 27.3%, 서울 26.3%, 제주 25.9%, 부산 20.7% 순으로, 전국 평균(14.6%)을 웃돌았다.
지역별 수요 패턴에는 편차가 있었다. 서울·경기는 연중 숙박 수요가 비교적 고른 반면, 강원·전남·전북·경북 등은 계절별 수요 편차가 전국 평균보다 컸다. 공사는 외국인 수요가 크고 연중 수요가 고른 지역은 기존 시설을 숙박시설로 전환하는 방식이, 계절 편차가 큰 지역은 비수기·주중 방문을 유도하는 콘텐츠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영미 공사 관광AI혁신본부 본부장은 "이번 분석은 숙박 경쟁력이 객실 수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여행객이 하루 더 머물고 싶게 만드는 지역의 경험에서 나온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공연·스포츠·레저시설을 숙박·교통·지역 상권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이동 편의까지 세심하게 보완해, 지역마다 차별화된 1박의 이유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한국관광공사는 31일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이동통신·신용카드·숙박 예약 데이터를 분석해 최근 국내 숙박 시장의 변화를 짚은 '요즘 숙박 트렌드'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골프장 테마 숙소 예약 비중은 199.3%, 온천 테마는 98.9%, 워터파크 테마는 56.5% 늘어났지만, 스파나 풀빌라 등 숙소 내부 시설을 강조한 유형의 예약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 셔틀이나 개인 사물함을 갖춘 숙소에 대한 수요도 늘어 이동 편의성이 주요 선택 기준으로 떠올랐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공연과 스포츠 일정도 숙박 수요를 견인했다. 공연이 열리는 주의 숙박 예약은 그렇지 않은 주보다 16.4% 많았고, K-팝 공연의 경우 외국인 예약 증가율이 내국인의 6.1배에 달했다.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날 구장 인근 숙박 예약 증가 폭은 비수도권이 수도권의 4.2배로 집계돼, 지역 콘텐츠가 체류를 이끄는 효과가 비수도권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최근 3년간 국내 총숙박 박수는 5.1% 증가했다. 내국인 숙박은 1.9% 늘어났지만 외국인 숙박은 29% 늘어 증가율이 내국인의 15배에 달했다.
최근 1년(2025년 6월~2026년 5월) 기준으로는 내국인이 전체 숙박 박수의 85.4%를 차지했지만, 성장세는 외국인 중심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외국인 숙박 비중은 인천 27.3%, 서울 26.3%, 제주 25.9%, 부산 20.7% 순으로, 전국 평균(14.6%)을 웃돌았다.
지역별 수요 패턴에는 편차가 있었다. 서울·경기는 연중 숙박 수요가 비교적 고른 반면, 강원·전남·전북·경북 등은 계절별 수요 편차가 전국 평균보다 컸다. 공사는 외국인 수요가 크고 연중 수요가 고른 지역은 기존 시설을 숙박시설로 전환하는 방식이, 계절 편차가 큰 지역은 비수기·주중 방문을 유도하는 콘텐츠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영미 공사 관광AI혁신본부 본부장은 "이번 분석은 숙박 경쟁력이 객실 수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여행객이 하루 더 머물고 싶게 만드는 지역의 경험에서 나온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공연·스포츠·레저시설을 숙박·교통·지역 상권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이동 편의까지 세심하게 보완해, 지역마다 차별화된 1박의 이유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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