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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건강한 유증입니다”...확장 위해 3조 조달 선언한 삼바, 주가는 뚝

매일경제-증권 · 2026-08-28 20:10 · #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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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mRNA 이어 영역 확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대규모 성장 투자에 나선다. 세계 최대 수준인 항체의약품 생산능력을 138만5000ℓ까지 늘리고,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를 통해 펩타이드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다. 이번 유증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생산능력과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을 동시에 확대해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의 선두 지위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28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사회를 열고 총 3조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 예정 주식은 227만주로 기존 발행주식의 4.904%에 해당한다. 현 시점 예정 발행가액은 전날 종가 159만4000원 대비 17% 낮은 주당 132만2000원이다. 조달 자금 대부분은 인수·합병(M&A)에 투입된다. 전체 조달액 중 약 90%인 2조7062억원을 글로벌 펩타이드 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에 쓰고, 나머지 2948억원은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에 배정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폴리펩타이드그룹을 14억6000만스위스프랑(약 2조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M&A 가운데 최대 규모다. 연내 인수를 마무리하면 기존 항체의약품과 메신저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에 이어 펩타이드까지 사업 영역이 넓어지고, 폴리펩타이드그룹이 보유한 유럽·미국·인도 생산시설도 함께 확보한다.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 성장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펩타이드 생산 역량을 갖춰 종합 CDMO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나머지 자금으로 주력인 항체의약품 생산능력도 끌어올린다.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지난해 완공한 5공장에 이어 각각 18만ℓ 규모의 6~8공장을 순차적으로 건설한다. 세 공장이 모두 완공되면 현재도 세계 최대인 항체의약품 생산능력은 총 138만5000ℓ까지 확대된다. 규모의 ‘초격차’로 시장 지위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조 단위 유상증자를 통한 성장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에도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인수와 4공장 건설 재원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로 3조2008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당시 자금이 자회사 완전 편입과 생산시설 확충에 쓰였다면, 이번에는 신규 사업과 글로벌 거점 확보로 성장축을 넓혔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이번 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규 발행 주식의 20%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하고 나머지는 기존 주주에게 지분율에 따라 배정하며, 최종 실권주는 공동대표주관사가 인수한다. 증자 비율을 기존 지분 대비 5% 이내로 제한해 주주 지분가치 희석을 최소화하면서 대규모 투자재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오는 10월 6일이며, 11월 9~10일 구주주 청약과 12~13일 일반공모를 거쳐 11월 30일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다만 조단위 유증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부각되며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78% 내린 148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