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SS시장 진출 확대…이차전지株 기지개
매일경제-증권 · 2026-08-28 19:45
· #2차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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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中배제, K배터리 호재
삼성SDI 4.5조실탄 美에 투자
엘앤에프 양극재 장기 계약에
이달에만 주가 80%넘게 강세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전력망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중국산 배터리 퇴출에 따른 반사이익이라는 강력한 정책 모멘텀까지 되살아나는 모양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 주가는 이달 들어 43.83% 오른 가운데 이날 57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같은 기간 주가가 12.8% 상승했다.
배터리 제조사뿐 아니라 LFP용 양극재 업체도 잇단 장기공급계약 호재에 힘입어 가파른 반등을 기록했다. 엘앤에프가 83.9% 급등하며 상승 탄력을 주도했고 포스코퓨처엠이 같은 기간 35.29% 올랐다.
삼성SDI는 4분기 북미 LFP 배터리 양산 본격화를 앞두고 라인 재조정과 유동성 확보를 끝마치면서 반등 모멘텀을 갖췄다.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SDC) 지분 일부를 매각해 약 4조5000억원 규모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1일 공시했다. GM과의 합작법인이었던 시너지셀즈 지분을 전량 인수해 100% 단독 법인으로 전환한 뒤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ESS 및 EV 생산라인 재투자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소재 대장주 포스코퓨처엠도 올해 말부터 LFP 양극재 양산에 돌입한다고 밝히면서 포항 라인 LFP 전환 가속화와 이에 따른 외형 성장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6일 국내 배터리 대기업과 6년간 약 3조원대의 ESS용 LFP 양극재 공급에 대해 합의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엘앤에프의 경우 상반기 주가를 짓눌렀던 테슬라향 공급 계약 축소 악재를 털어내고 신규 LFP 공급 계약 수주를 이어가며 이달 주가가 80% 넘게 가파르게 반등했다. 엘앤에프는 지난 3월 삼성SDI와 1조6000억원대 LFP 양극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7월 미 배터리 스타트업 코어셸 테크놀로지스와도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 가운데 미국에서 정책 모멘텀이 더해지면서 한국 2차전지 업체들의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백악관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특정 외국 세력이 미국 대형 전력 시스템의 취약점을 공격하면서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내용의 '대형 전력망 시스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도 대형 전력 시스템에 포함된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전력 시스템 관련 기업들은 적대국이 납품한 BESS 수입 및 사용이 금지됐다.
그동안 북미 BESS 시장은 중국산 LFP 배터리가 점유율 70~80%를 독점해왔으나 이번 조치로 대형 전력망에 중국산 배터리 탑재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이충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세계 BESS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1% 성장하며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의 75% 수준까지 증가했으며 내년에는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조치로 중국 경쟁 업체의 미국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우리나라 2차전지 업체의 협상력을 크게 높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