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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3% 후폭풍]②빚 상환 어쩌나…취약차주 압박, 2금융권은 부실 '경고등'

아시아경제-경제 · 2026-08-28 11:20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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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여전사 연체율 상승…취약차주 부실 우려 확대 채권·수신금리 뛰며 조달비용 ↑…수익성·건전성 '이중고' 충당금·유동성 선제 관리…스트레스 테스트 강화해야 한국은행이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며 금리가 3%대로 올라서자 2금융권의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미 취약차주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카드·캐피털사 등에서 연체율이 오르는 가운데 높아진 시중금리가 차주의 상환 여력을 떨어뜨리면서 부실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7일 3.75%로 전 거래일(3.817%)보다 하락했다. 전날 한은이 기준금리를 2.75%에서 3.00%로 올리면서 장중 3.9%까지 치솟았지만,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상 6개월 내 추가 인상 횟수가 1회로 제시되자 금리 상단이 제한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다만 전날 채권금리가 반락했어도 고금리 부담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초 2.925%에서 현재 3.7%대로 약 0.8%포인트 높아졌다. 미국 재정적자 확대와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시중금리가 추가 상승하거나 현재의 고금리가 장기화하면 그동안 버텨온 저신용자·다중채무자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부실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취약차주 비중이 높은 2금융권은 금리 상승 충격에 더 민감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저축은행 연체율은 6.26%로 지난해 말보다 0.22%포인트 상승했다. 카드사 연체율도 같은 기간 1.52%에서 1.54%로, 캐피털·리스사 등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는 2.11%에서 2.29%로 각각 0.02%포인트, 0.18%포인트 올랐다. 취약차주 가운데서도 영세 자영업자 상황은 더 심각하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2.04%로 2015년 2분기 말(2.08%) 이후 약 1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특히 2금융권의 자영업자 연체율은 5.38%로 지난해 말(4.57%)보다 0.81%포인트 급등했다. 업권별로 저축은행은 12.79%로 11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고, 카드·캐피털 등 여전사는 3.98%로 통계 작성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 충격이 상환 여력이 취약한 차주와 이들이 상대적으로 몰린 2금융권에서 현실화하고 있는 셈이다. 고금리가 이어질 경우 2금융권의 건전성 지표는 시차를 두고 더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지난해 말 2.95%에서 올해 6월 말 3.697%로 약 25% 오른 점을 한국기업평가 분석에 단순 적용하면, 비카드 여전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2.66%에서 약 1년 6개월의 시차를 두고 2027년 말 3.1%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조달비용 상승도 부담이다. 카드·캐피털사는 수신 기능이 없어 시장성 자금에 의존하는 만큼 여전채 금리 상승이 조달비용 증가로 직결된다. 저축은행 역시 예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수신금리가 오르면 비용 부담이 커진다. 취약차주 부실과 조달비용 상승이라는 이중고가 겹치는 셈이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2금융권은 조달비용과 연체율이 동시에 올라가더라도 대출금리를 계속 높이기 어려운 구조"라며 "금리 상승이 장기화하면 수익성 압박과 건전성 악화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단독] "사망해도 모르쇠"…사후관리 사각지대 놓...금리 상승 충격이 본격화하기 전에 2금융권의 손실흡수능력과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제2금융권은 충당금과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 인상으로 자본과 유동성이 취약해질 가능성에 대비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강화하고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