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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학원에 '삼성 DNA' 심었더니…영업익 160배 폭발 [디지털대성 대해부]

한국경제-경제 · 2026-08-28 08:50 · 디지털대성(068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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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추천 뉴스 동네 학원에 '삼성 DNA' 심었더니…영업익 160배 폭발 [디지털대성 대해부] 디지털대성 대해부 (5·끝) 김희선 디지털대성 대표 인터뷰 개별 강사 아닌 회사 중심 성장 시스템 정착 강사 육성과 콘텐츠 투자로 경쟁력 끌어올려 대성마이맥 등 각 분야 대표 브랜드로 확장 15년간 매출 8배·영업이익 160배 이상 성장 "교육 기회 넓히고 함께 성장하는 회사 될 것" 김희선 디지털대성 대표 인터뷰 개별 강사 아닌 회사 중심 성장 시스템 정착 강사 육성과 콘텐츠 투자로 경쟁력 끌어올려 대성마이맥 등 각 분야 대표 브랜드로 확장 15년간 매출 8배·영업이익 160배 이상 성장 "교육 기회 넓히고 함께 성장하는 회사 될 것" 학령인구 감소는 모든 교육 기업이 맞딱드린 생존의 문제다. 시장이 쪼그라들고 경쟁이 심화될 수 밖에 없어서다. 하지만 이런 상식이 안통하는 기업이 있다. 디지털대성이다. 분기마다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쓰며 매출과 이익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이른바 '대성 매직'에 교육업계는 물론 자본시장도 주목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변화하는 입시 수요를 미리 읽고 온라인 교육과 오프라인 학원 인프라를 단단하게 구축한 데 따른 브랜드 경쟁력이 자리잡고 있다. 전직 '삼성맨'들이 경영 전면에 포진해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을 고도화한 것도 한몫했다. '사양산업은 있어도 사양기업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는 디지털대성의 경영 비결을 5회에 걸쳐 집중 분석한다. [편집자주]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교육 기회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온라인 강의를 활성화해 그 격차를 줄일수록 디지털대성은 더 크게 성장하고, 그 결실은 다시 학생과 학부모, 강사와 직원, 주주 모두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디지털대성의 목표를 묻는 질물에 김희선 대표는 이렇게 답했다. 부모의 소득수준에 따라 교육받을 기회에서부터 격차가 벌어지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곧 디지털대성이 성장하는 길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삼성물산에서 6년간 몸을 담은 뒤 2006년 디지털대성에 합류한 '삼성맨' 출신이다. 삼성물산에서 함께 이직한 김정열·김대연·이돈구 부사장 등과 함께 시스템으로 회사를 움직이는 '삼성 DNA'를 중견 교육업체에 이식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가 몸 담은 20년동안 디지털대성의 몸집은 약 8배(295억원→2538억원) 커졌고 영업이익은 약 160배(2억원→316억원) 불었다. 그 공로로 2013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돼 13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대성 매직'의 선봉에 선 김 대표를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본사에서 만났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 삼성물산과 e-신한을 거쳤다. 2006년 합류했을 때 디지털대성의 강점은 무엇이었고, 어떤 부분을 바꿔야 한다고 느꼈나. "오랜 기간 대성학원이 쌓아온 브랜드 파워와 콘텐츠 자산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국내 교육기업 가운데 이 정도 무형자산을 보유한 곳은 극히 드물었기 때문이다. 당시 대성 종합반 학원은 국내 최고 수준이었지만, 디지털대성은 연 매출 120억~130억원짜리 자그마한 상장사에 불과했다. 메가스터디가 불을 붙인 '인강(인터넷 강의) 시대'로 전환하기 위한 자금과 시스템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새 시대의 주인공이 되려면 변화가 필요했다. 대성학원이 축적한 자산을 인터넷에 맞게 전환하고, 이를 토대로 지속 성장하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나의 과제였다." ▶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만들었나. "먼저 '시스템 경영'을 도입했다. 삼성물산에서 마케팅과 인사관리 업무를 맡으며 시스템 경영의 중요성을 체감했다. 삼성은 구성원들이 조직에 자부심을 갖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회사다. 반면 학원업계는 개별 강사의 영향력이 매우 컸다. 그래서 삼성 시스템을 대성에 도입했다. 콘텐츠 기획부터 강사 발굴·육성까지 회사가 체계적으로 뒷받침했다. 표준화된 업무 절차와 관리 체계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콘텐츠 품질도 유지하도록 했다. 두번째는 단순한 학원 브랜드에 머무르지 않고, 각 분야별 대표 브랜드를 갖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일이었다. 인터넷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별도 법인인 대성마이맥을 설립했다. 이후 티치미와 비상에듀를 인수하고 한우리와 이감 등으로 사업을 넓혔다. 과거에는 주어진 일을 잘 수행하는 게 목표였다면, 지금은 성장을 위해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일에 더 힘을 주고 있다. 필요하다면 인수합병(M&A)과 신사업에 뛰어들고, 실패하더라도 그 경험까지 다음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는 문화가 정착됐다." ▶ 실적은 어떻게 달라졌나 "2010년 인강 시장에서 대성마이맥의 점유율은 최하위권이었다. 지금은 대입 시장에서 '넘버2'로 자리잡았고, 1위 달성도 머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몇몇 숫자를 보면 알 수 있다. 디지털대성의 매출은 2010년 295억원에서 지난해 2538억원으로 8배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억원에서 316억원으로 150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목표는 매출 30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이다. 중요한 것은 여러 사업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성학원이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대성마이맥과 강남대성기숙학원, 한우리, 이감이 각각의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 인강 사업이 자리 잡기까지 시행착오도 컸다고 들었다. "처음에는 대성학원의 좋은 선생님을 온라인 강단에 올리면 자연스럽게 성공할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오프라인과 인터넷 강의는 전혀 다른 상품이었다. 종합반에선 학생을 잘 관리하고 스케줄에 맞게 진도를 뽑는 능력이 중요하다. 반면 인터넷에선 각 강사의 특성에 맞는 교재와 완성된 커리큘럼을 만들어야 한다. 인터넷에서 학생을 끌어당기는 전달력도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 대성학원 선생님들은 종합반 수업을 많이 맡고 있어 교재를 직접 만들거나 온라인용 커리큘럼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 종합반 소속 선생님 한 명이 스타강사로 성장하면 오프라인 학원을 운영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선생님과 학원 조직이 온라인 사업의 필요성을 받아들이기까지 약 5년이 걸렸다. 전환점은 2011년 말 티치미 인수였다. 2006년부터 함께하기를 바랬던 한석원 선생님과 마침내 함께하게 됐고, 그 결과는 예상을 뛰어 넘는 성공이었다. 당시 이처럼 단기간에 개별 강사가 온라인에서 연 매출 100억원을 기록한 것은 업계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사건이었다. 그 전까지는 온라인 매출이 나오지 않는 원인을 회사의 홍보나 지원 부족에서 찾는 시각도 있었다. 이후에는 좋은 온라인 강의에 최적화된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그때부터 성장 속도가 달라졌다." ▶ 독자적인 강사 양성 시스템으로 알려져 있다. "스타강사 영입은 분명 빠른 길이다. 하지만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강사 한두 명이 회사의 의사결정까지 좌우하게 되면 지속적인 조직 성장은 어려워진다. 이런 문제 의식을 안고 '스타강사코리아' 프로그램을 출범했다. 올해로 6년째 운영하며 공개 선발과 체계적인 검증을 통해 우수한 강사를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 지원자는 1000명을 넘는다. 선발에만 약 6개월이 걸리며 적을 때는 2명, 많아도 10명 안팎만 뽑는다. 시간과 비용만 놓고 보면 유명 강사를 영입하는 것보다 비효율적일 수 있다. 하지만 강사가 함께 성장하면 서로 호흡을 맞추며 더 오래 갈 수 있다." ▶ 강사 양성 시스템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보는 기준은 무엇인가. "발굴 단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발전 가능성이다. 지금 얼마나 잘하느냐보다 앞으로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는지를 먼저 본다. 연예기획사가 연습생을 선발하는 것과 비슷하다. 강사가 안정적인 소득을 받으면서 충분히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회사는 교재 제작과 강의 경험, 연구진과 멘토를 맞춤형으로 지원하며 원석을 보석으로 다듬는 역할을 한다. 좋은 강사를 영입하는 회사는 많다. 하지만 좋은 강사가 꾸준히 나올 수 있도록 발굴하고 육성하는 시스템을 갖춘 회사는 많지 않다. 그 차이가 디지털대성의 경쟁력이다." ▶ 디지털대성만의 플랫폼 경쟁력은 무엇인가. "첫째는 콘텐츠다. 국어·수학·영어·탐구 전 영역에 걸쳐 두터운 강사진을 갖추고 있다. '강대모의고사X' 같은 프리미엄 모의고사까지 결합해 강의부터 실전 훈련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콘텐츠 구조도 만들었다. 둘째는 합리적인 가격이다. 19패스 때부터 '전국의 모든 수험생이 부담이 적은 가격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누리게 하자'는 원칙을 지켜왔다. 19패스는 19만원으로 모든 강사의 강의를 1년 동안 들을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수험생 모두가 공평한 혜택을 받게 하고, 지역과 관계없이 부담 없는 가격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내부에서는 가격 파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컸다. 하지만 그 결과 이용자 저변이 크게 넓어졌고, 다른 인강 업체들의 가격도 낮추는 효과를 거뒀다. 지금도 높은 수준의 콘텐츠를 경쟁사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 현재 역점을 두고 있는 추진하는 일은 "하나는 분야별 선두 브랜드가 만들어내는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이고, 다른 하나는 그 현금을 재투자해 성장을 이어가는 것이다. 기존 사업에서 벌어들인 현금을 새로운 콘텐츠와 강사 육성, 인수합병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교육은 백년대계다. 세상이 변해도 가장 늦게 바뀌는 것이 교육제도일 만큼 교육업계는 보수적이다. 당장 성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긴 안목으로 사람과 콘텐츠에 투자해야 한다. 기존 교육사업은 더욱 단단히 다지는 한편 인공지능(AI) 기반 학습 서비스와 맞춤형 콘텐츠 기업을 중심으로 추가 인수합병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 수능 전문 기업을 넘어 개인별 학습을 지원하는 교육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것이 목표다. 한우리를 해외 교민 시장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해외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한국어와 독서교육을 이어갈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교육 이외의 새로운 사업에도 관심이 있다. 노인 요양 분야나 후계자가 없는 중소기업을 인수해 성장시키는 방안이다. 좋은 기업이지만 자녀가 사업을 이어받지 않아 사라질 위기에 놓인 곳이 적지 않다. 좋은 회사를 발굴해 시스템을 입히고 오래 살아남도록 만드는 건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일이다." ▶ 디지털대성이 그리는 미래는 무엇인가 "교육 기회의 격차를 좁히는 회사로 기억되고 싶다. 학생에게는 공정한 기회를, 학부모에게는 신뢰를, 사회에는 높은 문해력이란 자산을 남기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배울 의지만 있다면 수도권이든 지방이든 언제 어디서나 양질의 콘텐츠를 누릴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인터넷강의의 본래 취지다. 사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지켜온 원칙이다. 초·중등 분야에서는 한우리를 통해 국가적 과제인 문해력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CEO가 된 뒤 직원들이 다니기 좋고 학생들이 공부하기 좋으며 학부모들이 '우리나라에 이렇게 좋은 교육회사가 있구나'라며 고마워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 '디지털대성 대해부' 시리즈 (1) 애들 줄어 학원 다 망한다더니 2100억 대박…나홀로 질주 (2) '스타 강사' 리스크 지웠다…전과목 19만원 승부수에 '반전' (3) "BTS 티켓팅급"…의대 지름길 '이곳'에 N수생 몰린다 (4) "번 돈 절반 주주 몫"…14년 배당 쏜 '에듀 대장주'의 반란 (5) 동네 학원에 '삼성 DNA' 심었더니…영업익 160배 폭발 (1) 애들 줄어 학원 다 망한다더니 2100억 대박…나홀로 질주 (2) '스타 강사' 리스크 지웠다…전과목 19만원 승부수에 '반전' (3) "BTS 티켓팅급"…의대 지름길 '이곳'에 N수생 몰린다 (4) "번 돈 절반 주주 몫"…14년 배당 쏜 '에듀 대장주'의 반란 (5) 동네 학원에 '삼성 DNA' 심었더니…영업익 160배 폭발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