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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빅테크 '고래싸움'에 등 안터져…뒤에서 웃는 종목은

아시아경제-증권 · 2026-08-28 08:10 ·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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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토큰값 파격 인하' 공세…中 투자 확대 "인프라 투자 늘어 반도체·전력이 최종 수혜" 최근 글로벌 인공지능(AI) 본격적인 치킨게임 국면에 진입했다. 미국 주요 AI 기업들이 단가 인하를 통해 트래픽 방어에 나선 가운데 중국 빅테크는 투자 확대로 맞대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투자 자금이 실질적으로 흘러 들어가는 반도체와 전력 등 인프라 분야가 최종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Kimi K3' 등 중국 거대언어모델(LLM)의 성능이 미국 프런티어 수준으로 올라오자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이 모델 가격 인하로 견제에 나섰다. 미국 AI 진영의 가격 인하는 단기 프로모션에 그치지 않고, 프런티어 모델의 가격 기준점 자체가 하향 평준화되는 본격적인 구조적 치킨게임 국면 진입을 시사한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오픈AI는 GPT-5.6 Luna의 가격을 기존 대비 80% 인하해 1M 입력 토큰당 0.20달러로 낮췄고, 앤트로픽은 Claude Sonnet 5의 가격 인하를 영구 적용하기로 했다. 이러한 가격 공세에 힘입어 8월 글로벌 일평균 토큰 사용량이 전월 대비 36.8% 증가한 약 11조 개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 진영의 토큰 사용량은 47.9% 늘어나며 단기적인 트래픽 방어 효과를 거뒀다. 그러나 저렴한 인건비 등에 기반한 중국의 절대적 원가 경쟁력을 뒤집지는 못했다. 사용자들은 가격 인하율보다 토큰당 절대 가격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는데 딥시크 등 중국산 주요 모델의 절대 가격이 미국 유사 모델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딥시크는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토큰 사용량이 99.8% 늘어났으며, 중국 모델의 토큰 점유율은 56%로 여전히 과반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자본지출 가속화에 나섰다. 2분기 실적 발표 결과에 따르면 텐센트의 자본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6% 급증한 528억위안, 알리바바는 75% 증가한 677억위안, 바이두는 200% 증가한 114억위안을 집행했다. 올해 중국 4대 빅테크의 합산 자본지출 전망치는 기존 4730억 위안에서 6000억 위안으로 26.8% 상향 조정됐다. 이제는 단순한 투자 확대 방향성을 넘어 증가 속도 자체가 가속화되는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중국 기업들은 AI 자본지출 속도가 빨라지면서 자본 유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23일 800억 홍콩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100% AI 인프라 확충에 투입하기로 했다. 문샷AI, 딥시크, 즈푸 등 주요 프런티어 LLM 기업들도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빅테크들 역시 잉여현금흐름(FCF) 마이너스 전환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KB증권은 과거 아마존과 메타처럼 적자를 감수한 장기투자로 승자가 된 경험이 있는 빅테크 경영진이 스스로 투자를 멈출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분석했다. 또한 1999년 당시 월드컴이 FCF 마이너스에도 파산 직전까지 자본지출을 멈추지 못했던 것처럼 현재로서는 현금흐름의 수치보다는 기업들의 투자 지속 여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AI 산업 자체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는다. 토큰 비용 인하에도 사용 증가가 이를 상쇄하며 매출이 늘고 있고, 미국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들 역시 인건비 절감 등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개선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LLM 개발사 간의 치열한 치킨게임 속에서 대규모 투자의 실질적 결실은 플랫폼 기업보다 지속적인 장비 공급이 이루어지는 인프라 밸류체인에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만원 내면 욕먹어"…결혼식 축의금 '미혼 13만...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중 AI 경쟁은 여전히 국가 대항전 성격의 컴퓨팅 확보 경쟁 구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에 조달되는 중국 AI 기업들의 자금 역시 결국 중국산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팅 인프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며 "최대 수혜는 반도체, 전력 등 AI 인프라 쪽에 우선적으로 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