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원문 보기 ↗

엔비디아(NVDA), 또 사상 최대 실적… "성장성은 강하지만 금융지원 리스크는 주의"

인포스탁데일리 · 2026-08-27 19:20 · #반도체

이 기사를 내 블로그에 포스팅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아직 AI 요약이 생성되지 않았습니다.

포스팅 원고

없음

📄 원문 전문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세계 1위 기업 엔비디아(NVDA)가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또 다시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데이터센터 매출이 급증한 가운데 3분기 매출 전망치도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962억2000만달러(약 133조2000억원)를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921억7000만달러를 40억달러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이에 따라 13개 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주당순이익(EPS)은 2.22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2.10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총이익률은 75%, 영업이익률은 66.5%를 기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가 변곡점에 도달했다"며 "토큰은 생산적이고 수익성이 높으며 이제 연산이 곧 매출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인프라 확충을 주도하는 AI 연구소는 하나뿐이었지만 지금은 새로운 연구소와 스타트업이 쏟아져 나오는 황금기를 맞고 있다"며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접어든 '베라 루빈'은 바로 이 순간을 위해 개발됐다"고 강조했다. 실적 성장을 이끈 것은 데이터센터 부문이다. AI 칩 매출이 포함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89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전 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약 92%를 차지했다. 고객층도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사업자인 하이퍼스케일러 대상 매출은 지난해 242억달러에서 487억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하이퍼스케일러를 제외한 클라우드 업체와 기업 대상 매출도 169억달러에서 403억달러로 약 2.4배 늘었다. PC와 게임기, 차량용 칩 등을 포함하는 에지 컴퓨팅 부문 매출은 7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3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가 제시한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080억달러(약 149조5000억원)로 시장 전망치인 1040억달러를 웃돌았다. 현금창출력도 견조했다. 2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은 21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8.7% 증가했다.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일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잉여현금흐름이 감소하거나 적자로 전환한 것과 대비된다. 다만 매출채권 증가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제품을 공급하고도 아직 대금을 회수하지 못한 매출채권은 630억달러(약 87조원)로 6개월 전 385억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량 고객과 다분기 계약에 대한 지급 조건이 연장되면서 매출채권 회수 기간이 45일에서 60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크레스 CFO는 2분기 중국에서 이전 세대 AI 칩인 '호퍼' 제품 매출이 발생했지만 전체 데이터센터 매출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3분기 가이던스에도 중국 시장 매출을 반영하지 않았다. 삼성증권은 경쟁 심화 우려에도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시장 지배력이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차세대 아키텍처인 베라 루빈(Vera Rubin)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데이터센터당 매출 기회도 한 단계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꾸준히 제기되는 경쟁 우려와 달리 CPU와 네트워킹 등을 포함한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시장 지배력은 나날이 강화되고 있다"며 "베라 루빈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이번에도 제품 세대 전환 때마다 데이터센터의 기가와트(GW)당 매출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호퍼 세대에서 GW당 매출 기회가 180억달러였다면 블랙웰(Blackwell)에서는 250억달러, 루빈 사이클에서는 400억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봤다. 문 연구원은 "현재 엔비디아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9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며 "섹터 내에서 펀더멘털 대비 가장 저평가된 기업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최근 베라 루빈 울트라(Vera Rubin Ultra) 스펙 관련 불확실성과 신용보강(credit support) 계약에 대한 우려는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문 연구원은 "이러한 우려를 감안하더라도 이미 높아진 시장 기대를 웃도는 속도로 성장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더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K증권은 엔비디아가 단순한 AI 인프라 공급업체를 넘어 자본까지 지원하는 역할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분 투자와 신용보강에 이어 최근에는 파이낸싱 플랫폼까지 출범하면서 새로운 수익 기회와 위험 요인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박제민 SK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AI 생태계에 부품을 공급하던 회사에서 자본까지 지원하는 회사로 진화하고 있다"며 "지분 투자와 신용보강에 이어 최근 파이낸싱 플랫폼까지 출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네오클라우드와의 수익공유(Rev-Share) 모델이 새로운 이익원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1GW당 연간 감가상각비는 60억~80억달러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최근 네비우스(Nebius)의 중기 계약 단가는 200억~250억달러 수준"이라며 "GPU 임대료 하한선과 수익 공유 비율에 따라 GW당 수십억달러 수준의 이익을 기대할 수 있고, 대출 규모에 따라 추가적인 이익 기회도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엔비디아에는 기회와 위험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봤다. 금융지원이 확대될수록 전방 AI 기업의 사업 리스크가 엔비디아로 이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 연구원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엔비디아는 자사 재무상태표를 활용하는 AI 랩 수요가 내년 전체 사업의 4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순환적인 자금 지원 구조에 노출된 수요가 최대 25% 수준이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윤서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