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사전예방형 컨설팅검사 착수…전산장애 잦은 토스증권 대상
매일경제-증권 · 2026-08-27 15:30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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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잦은 전산장애가 발생한 토스증권을 대상으로 컨설팅 검사에 착수했다. 컨설팅 검사는 법규 위반 적발과 제재보다 개선을 유도하는 사전예방형 검사다. 금융당국이 정기·수시검사 체계 개편과 컨설팅검사 확대를 검토하는 가운데 현장에서도 검사 방식의 변화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5일부터 토스증권을 대상으로 전산장애 관련 현장 컨설팅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는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검사는 반복되는 전산장애의 원인과 정보기술(IT) 내부통제 체계를 진단하고 회사와 함께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IT 실무진뿐 아니라 최고정보책임자(CIO) 등 경영진을 면담해 인력과 시스템 투자, 내부 의사결정과 지원체계가 적절하게 작동하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증권은 전산장애 발생 빈도와 이용자 규모 등을 고려해 증권업권 점검 대상으로 선정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토스증권에서는 올해 1분기에만 전산장애가 5차례 발생했고 사고금액은 73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관련 민원은 증권업계 전체 민원의 18%를 차지했다. 지난 7월 누적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이용자 기반이 빠르게 확대된 만큼 장애 발생 시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도 크다.
컨설팅검사 확대는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검사·제재체계 개편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정부는 올해 1월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을 유보하면서 기존 제재 위주의 검사 방식에서 사전·컨설팅 검사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금감원도 지난 3월 디지털·IT 부문 업무계획에서 IT 리스크를 조기에 식별하고 대응하는 사전예방적 감독·검사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최근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검사·제재 쇄신 방안을 논의해왔다. 정기검사를 건전성 점검 중심으로 한정하고 법규 위반 여부를 살피는 준법성 검사는 수시검사를 통해 실시하는 방안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의 컨설팅검사 실적을 내부 핵심성과지표(KPI)에 반영해 제재보다 계도와 개선에 무게를 싣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