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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노조, ‘5일간 총파업’ 취소…국책은행 등 갈등은 지속

매일경제-경제 · 2026-08-27 09:55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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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는 내달 총파업 예고 카카오뱅크 노동조합이 오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예정했던 5일간의 전면 총파업을 철회했다. 장시간 교섭 끝에 주요 쟁점에서 큰 틀의 공감대가 형성된 데 따른 결정이다. 다만 카카오뱅크를 제외한 금융권의 노사 갈등은 이어지는 모습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전날 오후 3시부터 카카오뱅크 사측과 임금협상 교섭을 진행한 뒤 총파업 철회 방침을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상황”이라며 “교섭이 긍정적으로 진행돼 우선 계획했던 파업은 철회했다”고 말했다. 주요 쟁점에 대한 잠정합의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노조 측은 “파업보다 교섭을 통해 마무리할 수 있다는 데 노사가 동의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정리되는 대로 조합원 채널을 통해 공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노사는 올해 1월부터 연봉 인상률과 성과급 지급 기준 등을 두고 단체협상을 이어왔다. 노조가 영업이익의 13~14% 수준에 해당하는 1인당 약 1000만원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한 데 대해 사측이 경영 부담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면서 협상이 장기화했다. 노조는 회사 성장에 상응하는 성과 배분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특히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올해 상반기 급여·상여·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등을 포함해 총 81억75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공시되면서 경영진과 직원 간 보상 격차에 대한 내부 반발도 커졌다. 임원 비용 집행을 둘러싼 문제 제기도 있었다. 노조는 임원 28명이 최근 2년 6개월 동안 구매한 휴대전화·태블릿·액세서리 등에 3억원 이상을 사용했다고 밝히며, 직원 보상에는 비용 부담을 강조하면서 임원 비용에는 관대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노조는 앞서 지난달 31일 첫 전일 파업을 진행했고, 이달 12일부터는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이어 14일 두 번째 전일 파업을 벌인 뒤에도 협상에 진전이 없자 5영업일 연속 전면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장기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운영과 고객 응대, 전산 장애 대응 및 복구 등의 업무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다만 노사가 교섭 테이블에서 합의점을 찾으면서 일단 파업은 피하게 됐다. 향후 최종 합의 여부는 성과급 규모 등 세부 조건을 어떻게 구체화하느냐에 달릴 전망이다. 다만 아직 카카오뱅크를 제외한 금융권 노사는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방 이전 문제를 두고 국책은행과 금융 공공기관 노조가 공동 행동에 가세하면서 연대 투쟁 기류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일정을 공개한다. 금융노조는 28일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한 뒤, 다음 달 4일 서울 광화문에서 총파업 집회를 열 계획이다. 금융노조에는 시중·지방은행과 국책은행을 비롯해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금융결제원 등 42개 지부가 참여한다. 노조는 지난 12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6만8878명 가운데 96.1%의 찬성을 얻어 쟁의권을 확보했다. 주 4.5일제 시행, 실질임금 인상, 금융기관 지방 이전 반대를 주요 요구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금융기관 지방 이전 방침을 둘러싸고 기관별 노조의 움직임이 공동 대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책은행 3사(IBK기업·산업·수출입은행) 노조는 지난 11일 ‘지방이전 저지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고, 예금보험공사와 금융감독원 노조도 지난 24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지방 이전 추진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금감원 노조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상급단체 가입 가능성도 내부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계열에서도 은행·보험사 등 산하 노조가 결집해 지난달 29일 농협 본사 이전 반대 결의대회를 개최했으며, 이달 21일에는 청와대까지 행진을 벌였다. 노조의 요구는 정부를 넘어 각 기관 경영진을 향하고 있다.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노조는 각각 장민영 행장, 박상진 회장에게 지방 이전 반대 의사를 공식화하라고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 노조는 김대의 노동이사를 통해 이사회와 경영진을 압박하는 방식으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