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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호실적’에 반도체株 훈풍…삼성전자 3% SK하이닉스 4% 상승

매일경제-증권 · 2026-08-27 09:20 · 삼성전자(005930)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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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공지능(AI).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과 함께 2028 회계연도까지 강력한 성장 전망을 제시하면서 반도체주에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이번 발표를 계기로 국내 반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962억2000만달러(약 133조2000억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전망치(921억7000만달러)를 웃돈 수치다. 엔비디아는 13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시장이 주목한 것은 2028 회계연도 성장 전망이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2028 회계연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44.8%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은 119.8% 증가한 2.22달러로 컨센서스(2.09달러)를 큰 폭으로 앞섰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에 대해 “AI가 변곡점에 도달했다”서 “토큰은 생산적이고 수익성이 높으며 이제는 연산이 곧 매출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엔비디아가 4% 넘게 상승했고, 반도체, 전력·공조 등 AI 관련 종목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김주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하이퍼스케일러와 AI 클라우드 등에서 강력한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며 “젠슨 황 CEO는 AI가 변곡점에 도달했고 생성되는 토큰이 생산성과 수익을 창출해 컴퓨팅이 사실상 매출과 직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수익성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 구글과 아마존, 오픈AI 등이 자체 AI 칩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중국 사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점 등은 여전히 높은 우려 요인으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3분기 매출총이익률(GPM) 가이던스가 74.0%로 컨센서스(75.0%)를 소폭 하회하긴 했으나,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2028 회계연도 매출 증가율 가이던스를 70.0%로 제시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엔비디아 실적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디램(DRAM) 등 메모리 수요 가시성 및 메모리 업체들의 가격 협상력을 높여준 만큼 한동안 불안감이 높았던 주도주인 반도체의 투자심리는 호전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번 실적발표 결과를 무조건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민은 엔비디아의 매출총이익률이 약간이지만 둔화하고 있다”면서 “내년 매출 증가율도 70%면 훌륭하지만 지난 4개 분기 평균 81%에 비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매출 총이익률 둔화는 엔비디아가 ‘순환금융’ 비판을 받으면서까지 오픈AI 등 고객사들의 리스 지급 보증과 잔존가치 보증에 나선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허 연구원은 “물론 엔비디아의 현금성 자산은 805억 달러로, 거의 매출 수준이다. 돈이 부족할 일은 없다”면서도 “(보증 남발은) 결국 HBM 등 부품 원가 압박과 루빈 등 신제품 개발 비용이 커졌고, 비싼 GPU를 대체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엔비디아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작년 8월 34배였는데 지금은 19∼20배로 떨어진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라면서 “반면 원전/신재생 등 전력에너지와 전력망,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AI 인프라 관련 산업재 업체들의 PER은 여전히 높다. 성장 기대의 축이 AI 내에서 조금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국내 반도체도 이날 장 초반 훈풍이 불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각각 3.54%, 4.86% 등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