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불기둥 보면 죄다 K뷰티네요”…ETF 수익률도 승승장구
매일경제-증권 · 2026-08-27 06:20
· #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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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투·한국콜마·에이피알
분야별 대장주 집중적 편입
K뷰티, 유통·ODM 고루 성장
상승 랠리 당분간 계속될듯
금리 불안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그간 주춤했던 K뷰티주가 상승하며 주목받고 있다. 수출 호조와 외국인 관광객들의 K뷰티 쇼핑 증가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덕분에 국내 화장품·피부 미용 관련 종목들을 담은 K뷰티 상장지수펀드(ETF)가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ETF별 구성 종목과 운용 전략에 따라 수익률이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K뷰티 ETF인 SOL 화장품TOP3플러스, TIGER 화장품, HANARO K-뷰티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각각 38.71%, 32.02%, 25.21%로 나타났다. 모두 수익률이 호조를 보였지만 ETF 간 수익률 격차가 나타난 모습이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신한자산운용 SOL 화장품TOP3플러스의 가장 큰 특징은 ‘1등주’에 집중 투자했다는 점이다. 화장품 산업을 크게 유통,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브랜드 분야로 나누고 여기서 가장 유망한 기업을 타 기업보다 높은 비중으로 편입했다. 유통 분야에선 K뷰티 역직구 플랫폼 ‘스타일코리안’을 운영하는 실리콘투를 21.69%, ODM 분야에선 한국콜마를 20.13%, 브랜드에선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로 유명한 에이피알을 17.2%의 비중으로 담았다. 상위 3개 종목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가깝다.
실리콘투, 한국콜마, 에이피알은 공통적으로 올해 2분기에 호실적을 내면서 주식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시가총액이 16조원을 넘는 K뷰티 대장주 에이피알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75억원, 1906억원이었다. 인디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확대와 선케어 성수기 효과로 ODM을 주력으로 하는 한국콜마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실리콘투 역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830억원)을 시현했다.
호실적을 낸 세 회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SOL 화장품TOP3플러스의 수익률이 함께 올라갔다. 기타 편입 기업들도 K뷰티 활황세를 함께 타면서 ETF의 하방을 단단히 지지해줬다.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화장품의 상위 편입 종목에는 화장품 ODM사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유통사인 실리콘투가 자리하고 있다. 이 세 회사의 합산 편입 비중은 전체의 3분의 1에 달한다. 여기에 파마리서치, 에이피알, LG생활건강, 코스메카코리아, 아모레퍼시픽 등도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다.
반면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K-뷰티는 대형 브랜드사 편입 비중이 높았다. 1~3위 편입 기업이 모두 브랜드사로 에이피알(16.54%), 아모레퍼시픽(14.93%), LG생활건강(10.32%) 순이었다. 이들 기업 주가도 최근 상승했지만 화장품 ODM, 유통사들의 수익률엔 미치지 못했다.
증권가에선 K뷰티 상승 랠리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K뷰티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수출 고성장세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화장품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전년 대비 성장세를 달성했다. 게다가 이러한 성장세는 기업들의 괄목할 만한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K뷰티의 성장은 이제 단순한 수출 호황을 넘어 시장 점유율 확대와 밸류체인 전반의 성장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전체 화장품 수입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한국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데, 현재 K뷰티의 성장은 시장 자체의 호황보다 기존 경쟁사의 점유율을 가져오는 성격이 강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등장하면서 브랜드 생태계가 넓어지고 있는데, 이는 특정 브랜드뿐만 아니라 다변화된 고객을 확보한 ODM·용기 업체와 여러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유통사까지 성장 기회를 확장시킨다”며 “브랜드→유통→ODM→용기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전반이 동조화되는 국면”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