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적금 인기…'고금리특판'으로 돌파하는 은행들
아시아경제-경제 · 2026-08-27 06:10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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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 잔액 7월 한 달 새 2조원 가까이 줄어
'대기성 자금' 보유 심리 커지며 적금 매력↓
연 최고 13% 등 고금리 상품 연이어 출시
'목돈 마련'을 위한 대표 상품인 정기적금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고객 확보를 위한 돌파구로 고금리 적금 상품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5개 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24일 기준 정기적금 잔액은 44조7921억원이었다. 올해 들어 46조원대를 유지하던 정기적금 잔액은 6월 말 46조9202억원에서 지난달 말 45조23억원으로 한 달 새 1조9179억원 줄었다.
적금은 정해진 기간 매월 일정 금액을 넣고 만기 때 원금에 이자를 더해 수령한다는 점에서 목돈을 만드는 재테크 상품으로 인식돼왔다. 다만 만기 전에 해지하면 금리가 크게 낮아지기 때문에 '묶인 돈'으로 분류된다. 필요할 때 언제든 꺼내 쓰기 어렵다는 의미다.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언제든 증시로 들어갈 수 있는 '대기성 자금'을 보유하려는 심리가 커진 개인투자자들에게 적금의 매력이 낮아진 셈이다.
이 같은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시중은행들은 고금리 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1일 최고 연 12.0% 금리의 'KB카드쓰담적금'을 출시했다. KB국민카드와 함께 카드 이용 및 은행 거래 실적 등을 우대금리 조건에 반영했다. 기본금리는 연 2.0%지만 신용카드 우대금리 연 6.0%포인트, 평균잔액 우대금리 연 2.0%포인트, 급여 첫 거래 우대금리 연 2.0%포인트 등이 추가된다. 총 10만좌 한정으로 판매한다.
신한은행도 지난 14일 최고 연 9.0% 금리의 1년 만기 자유적립식 '신한 적금 9단'을 선보였다. 신한은행과 처음 적금 거래를 시작하거나 신한카드 결제 고객에게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기본금리는 연 3.0%다. 가입 직전 6개월 동안 신한은행 예·적금 및 주택청약 상품을 보유하지 않은 경우 연 5.0%포인트, 신한카드 결제 실적을 3개월 이상 충족하면 연 2.0%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더해진다. 다음 달 30일까지 20만좌 한정으로 판매한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우리 두근두근 행운적금'에 이어 이달 '우리의 소원 적금'을 출시했다. 우리 두근두근 행운적금은 6개월 동안 월 최대 5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매월 '행운카드' 추첨을 통해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추첨에 당첨되면 카드 1개당 연 2.0%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더해져 5개 모두 당첨될 경우 최대 연 10.0%포인트가 추가돼 최고 연 13.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6개월과 12개월 만기로 가입할 수 있는 우리의 소원 적금은 기본금리가 6개월 연 4.29%, 12개월 연 3.0%다. '우리의 소원 남기기' 참여 시 연 2.0%포인트, 직전 6개월 동안 우리은행 예·적금 미보유 조건 충족 시 연 2.0%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더해진다. 6개월 상품은 최고 연 8.29%, 12개월 상품은 최고 연 7.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최고 연 7.7% 금리의 '오늘부터, 하나 적금'을 올해 12월31일까지 판매한다. 기본금리 연 2.0%에 최근 6개월 동안 하나은행 상품을 보유하지 않았을 경우 연 4.7%포인트, 자동이체와 마케팅 동의 시 각각 연 0.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추가된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1일 최고 연 8.15% 금리의 'NH농심천심 적금'을 내놓은 뒤 이틀 동안 1만좌를 판매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이 1호 가입자로 참여하는 등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은행의 적금 주요 타깃은 비활동성 고객과 신규 고객이다. 특히 최근 출시된 상품들은 증시 변동장에서 갈 곳을 잃은 자금을 일부 끌어오려는 성격이 강하다. 한 번 적금으로 들어온 자금은 만기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만기 후 같은 은행의 다른 상품으로 옮겨갈 수도 있어 은행 입장에서는 이른바 '락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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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회장 "배당만 늘렸으면 삼전닉스 없었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상반기에 증시 쪽으로 고객이 많이 빠져나갔다고 분석하고 있어서 고금리를 감안하고서라도 활동성 고객을 늘려보려고 하는 것"이라며 "한정 계좌 수를 정할 때도 이 정도는 고객을 유치해야 한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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